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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작가라는 수식어가 붙은중학교 1학년 생 작가 정윤경양(좌)이 어머니 장성오 원장(대일유치원)과 함께 사무실을 방문했다
▲ 정윤경 아이돌 작가라는 수식어가 붙은중학교 1학년 생 작가 정윤경양(좌)이 어머니 장성오 원장(대일유치원)과 함께 사무실을 방문했다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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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열네 살, 어엿한 청소년이 되었다. 중학생이 되었으니 더욱 성실해지고 책임감이 강해져야 한다. 그러나 나 또한 상당히 많이 부끄러운 상황이긴 하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서 더욱 부끄러울 수밖에 없다. 나 또한 올빼미형 청소년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나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항상 늦게 자다보니 학교에서는 어쩔 수 없이 졸게 된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그 졸음 앞에서 무기력해진다.

<보물지도3>이라는 책에 실린 작가 정윤경의 글 내용 중 일부이다. 11일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 어머니와 함께 사무실을 찾아 온 정윤경양. 중학교 1학년치고는 키가 큰 편이다. 어머니 장성호(대일유치원. 평택 안중 소재) 원장과 함께 들어서는 정윤경양은 어머니만큼이나 훌쩍 커버렸다. 위닝북스란 출판사에서 펴낸 '지금 당장 행동하게 하는 꿈의 목록 보물지도 3'이란 책은, 9명의 인물들이 글을 쓴 공저이다.

이 책에 '꿈이 많아 더 행복한 10대의 삶'이란 글을 쓴 정윤경양은 이제 안일중학교 1학년 학생이다. 한창 꿈이 많을 시기에 그 꿈을 오롯이 책 안에 담아냈다. 10대로써 내 꿈을 당당하게 도전하기, 저자로서 사인해주는 멋진 작가되기, 꿈 너머의 꿈에 도전하기, 오로지 나만을 위한 서재 <꿈꾸는 놀이터> 가지기, 아빠랑 단둘이 힐링여행 떠나기. 보물지도 3에 실린 정윤경양의 글 제목들이다.

정윤경 양의 글이 실린 두 권의 책
▲ 보물지도3 정윤경 양의 글이 실린 두 권의 책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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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저는 어릴 적부터 꿈이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글을 쓴다는 것이 정말 즐거웠거든요. 그래서 꾸준히 글을 썼고, 그 글 중에서 몇 편을 이렇게 책에 싣게 되었어요. 저는 책을 읽는 것과 글쓰기를 정말 좋아해요."

'되고 싶고 하고 싶고 갖고 싶은 36가지(위닝북스)'에 소설가로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라는 글을 쓴 정윤경양은 <아이돌 작가, 친구들의 꿈 멘토, 10대 꿈 메신저>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비록 공저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책을 출판한 작가이다. 하기에 '아이돌작가'라는 수식어가 전혀 낯설지가 않다.

"친구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꿈이 없다고 해요. 요즘 우리 또래의 청소년들은 학교 수업하고, 학원 가고, 하루가 바쁘게 살아요. 꿈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죠. 저도 같은 나이지만 저는 어려서부터 늘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살았어요. 그리고 그 꿈을 하나하나 이루고 있고요."

보물지도 3에 실린 정윤경양의 사진
▲ 정윤경 보물지도 3에 실린 정윤경양의 사진
ⓒ 보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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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당당한 작가가 되는 것이 꿈

"윤경이가 어릴 적부터 책읽기를 정말 좋아했어요. 같이 책방을 갔는데 뜬금없이 '엄마 여기 오면 무슨 생각이 들어?'하고 묻는 거예요. 그래서 '언젠가는 정중앙에 있는 진열대에 네 책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상상하지'라고 대답을 했죠. 그때부터 윤경이가 책을 쓰기 시작했어요."

함께 사무실을 방문한 어머니 장성오 원장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딸인 정윤경양이 대견하다고 한다. 앞으로 소설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하는 딸 정윤경양은 여행작가, 소설가,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하면서, 최선을 다해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정윤경양의 꿈은 글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나는 작가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문득 '작가가 되고 나서는 무엇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작가 외에도 경험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다. 유럽 곳곳을 여행하면서 사진도 찍고,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뽐내면서 여행도 하고 싶다. 다행히 이 꿈은 올 여름방학이면 이룰 수 있다.

중학교 1학년의 나이로 이미 두 권의 책에 글이 실린 정윤경 양
▲ 정윤경 중학교 1학년의 나이로 이미 두 권의 책에 글이 실린 정윤경 양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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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너머에 꿈에 도전하기'라는 글 내용 중에 자신이 하고 싶은 목표를 밝히며,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글을 쓰고 노력을 하는 정윤경양. "이 다음에 꼭 쓰고 싶은 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보는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고, 공감되는 책을 쓰고 싶다"고 한다. 그런 책의 내용을 무엇으로 설정했느냐고 묻자, "생각해 보아야겠네요"라는 대답이다. 이런 대답에서 정윤경양은 아직 중학교 1학년이 맞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아직은 꿈 많은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다. 앞으로 글을 쓰면서 수많은 고통을 당할 수도 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글로 인해 좌절을 맛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윤경양은 글쓰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대형 서점 한 복판에 정윤경 작가의 이름으로 출판한 책이 당당하게 진열되어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꿈을 잃어버린 친구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기를 부탁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산인터넷뉴스와 네이버블로그 바람이 머무는 곳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정윤경, #안일중학교, #중학교1년, #아이돌작가, #보물지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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