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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지원이 되지 않는 볼보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센터페시아 모니터에 알수 없는 부호들이 표시돼 있다.
 한글지원이 되지 않는 볼보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센터페시아 모니터에 알수 없는 부호들이 표시돼 있다.
ⓒ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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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어가 아니다. 자동차 화면에 표시되는 한글이 깨져서 나타나는 알쏠달쏭한 표시고, 최근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공식 페이스북에 '비오는 날 퇴근길에 들을 노래 추천해 주실래요'라고 올리자, 한 누리꾼이 한글이 비정상적으로 표시되는 현상을 비꼬며 단 조롱성 댓글이기도 하다.

첨단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이 적용되는 자동차가 늘고 있지만 일부 수입차에 한글이 표시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에서는 해당 국가의 언어를 지원하면서도 국내 판매용 차량만 한글지원이 되지 않는 현상을 이해 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들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한글화를 서둘고 공을 들였다. 현재까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업체는 포드코리아와 포르쉐 그리고 볼보자동차 정도다. 이 가운데 포드코리아는 지난 5월 오토헤럴드의 '포드차 한글 먹통에 열 받은 한국 운전자' 보도 이후 한글화 작업을 서둘렀고 오는 연말께 다국어 지원이 가능한 싱크3 버전을 도입키로 했다.

한글 표시가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왔던 기존의 싱크2 버전 장착 차량도 패치 작업을 통해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도요타 등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 2010년부터 본사 엔지니어를 투입하고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및 내비게이션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모델들을 내놨다.

볼보자동차도 최근 출시한 2016년형 모델부터 한글 지원이 가능한 센서스 컨넥트를 도입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기존 연식 차량의 업그레이드 서비스는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혀 해당 차량 소유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볼보자동차 동호회를 대표해 인포테인먼트의 한글 지원을 강력 요청해 온 신아무개씨는 "볼보자동차가 한글이 표시되는 새 버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뒤늦게 나마 도입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구 버전 사용자들에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불편을 감수하라는 것은 역차별이고 횡포이자 베짱"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포드와 마찬가지로 폭스바겐도 골프 7세대의 초기 모델은 한글지원이 되지 않았지만 이후 업체 부담으로 하드웨어를 교체해 문제를 해결해 준 것으로 안다"며 "푸조 등 대부분의 업체들도 한글 지원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볼보자동차의 무성의한 대응에 불만을 나타냈다.

볼보자동차가 한글 지원이 가능한 신형 센서스 시스템을 이미 개발해 판매하고 있었는데도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구형 시스템을 들여와 팔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016년형 출시 이전 국내에서 판매된 볼보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센서스 3.0버전이다. 3.0 버전은 2012년부터 볼보자동차에 장착이 됐고 중국과 일본 등에서는 해당 국가의 언어가 표시됐지만 한글은 제외됐다.

최근 투입된 2016년형 모델에 장착된 신형 센서스 컨넥트는 2014년 1월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시스템을 장착한 모델들은 우리보다 앞서 유럽 일부 국가에 판매가 됐고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한글이 지원되고 국내에서는 지원이 되지 않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볼보차 소유자들은 "2014년부터 한글이 지원되는 센서스 컨넥트가 개발됐지만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구 버전을 수입해서 팔았다"며 "이는 분명한 역차별이자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소비자 "볼보의 부당한 처사에 대응할 것"

 2014년 1월 개발돼 유럽 판매 차량에 적용된 볼보자동차의 센서스 컨넥트 최신 버전, 국내 가요와 가수의 이름이 한글로 표시됐다.
 2014년 1월 개발돼 유럽 판매 차량에 적용된 볼보자동차의 센서스 컨넥트 최신 버전, 국내 가요와 가수의 이름이 한글로 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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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그 증거로 유럽에서 판매된 볼보자동차의 모니터에 국내 가요의 제목과 가수 이름이 한글로 또렷하게 표시된 사진을 제시했다. 신씨는 "새 버전이 있는데도 구 버전의 차량을 신차라고 홍보했다는 사실에 볼보 오너들이 분개하고 있다"면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구 버전 센서스 탑재 차량도 한글 표시가 가능하도록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한글이 지원이 가능한 신형 센서스 장착 모델을 최대한 빨리 들여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어떤 의도를 갖고 구형 센서스 장착 모델을 판매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새로 개발한 센서스 컨넥트는 프로그램 자체가 구 버전과 달라 업데이트 등의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본사의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존 차량의 한글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이 같은 입장에 기존 차량 소유자들은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씨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한글이 표시되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를 얕보는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볼보자동차의 부당한 처사에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 편집ㅣ최유진 기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에도 게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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