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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월전어잡이소리보존회 창립 16주년 및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57호 지정 2주년 공개행사가 지난 1일 진월면 신답마을 회관에서 열렸다.

진월 전어잡이소리보존회(회장서형일)가 전어잡이소리 전승 보존을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는 우윤근 국회의원과 정현복 시장, 서경식 의장, 강정일 도의원, 서상기ㆍ진수화 시의원, 김휘석 문화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폭염경보가 내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보존회원들은 전어잡이 소리에 맞춰 바다로 나가 그물을 내리고, 다시 당기고, 전어를 배에 퍼 싣고, 만선기를 꼽고 포구로 돌아와 도부꾼에게 전어를 퍼주는 공연을 펼쳤다.



또 용왕제를 통해 전어배의 안전한 항해와 만선의 기원과 함께 15만 시민의 행복과 안녕을 용왕님께 기원하는 행사도 가졌다.

 

서형일 전어잡이소리보존회장은 "전어를 소재로 한 축제가 여러 곳에서 열리고 있지만 역사가 가장 오래된 섬진강문화축제가 대한민국에서 으뜸가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천혜의 자연조건이 갖추어진 섬진강에서 행해진 전어잡이 소리가 대한민국에서 으뜸가는 무형문화유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전어잡이소리보존회원들의 소원은 전어잡이소리보존회관 건립과 전어잡이배를 원형복원해 섬진강에서 직접 전어를 잡으면서 해상에서 축제 때 공연과 조업을 하는 것" 이라며 "전어잡이소리보존회관 건립과 전어배원형복원에 많은 협조와 성원"을 당부했다.

정현복 시장은 "진월 전어잡이 소리는 힘든 전어잡이 과정에서 서로를 북돋아 주고 안녕과 만선을 기원하는 노래로, 광양만에 터를 잡고 생활한 우리 광양인의 삶이 그대로 담겨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전어잡이 소리가 진월 신답마을 주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렇게 잘 보존되고 전승되고 있어, 보존회의 열정과 노고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의 전통문화가 보존ㆍ계승되고 한마음 한뜻으로 염원하던 마을 공동체 정신이 더불어 잘사는 지역공동체 정신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월 전어잡이 소리'는 광양만 일대 어민들이 불렀던 어로 민요로 광양시 진월면 신아리 신답마을 주민들에 의해 연행되고 있는 광양만 어업문화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이다.

또 노 젓는 소리, 그물 내리는 소리, 그물 당기는 소리, 가래질 소리, 만선 긴소리, 도부꾼 퍼주는 가래질 소리 등 총 6소리로 이루어져 광양만의 자연환경과 생활모습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소리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진월 전어잡이 소리 보존회'는 지난 1999년 8월 1일 결성되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어잡이 소리 전승을 위해 70여 명의 회원들이 매월 한자리에 모여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3년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전라남도 대표로 참가해 금상 및 연기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태그:#광양, #전어, #진월 망덕, #신답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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