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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유영하는 돌고래 지난 7월 23일 오전 울산 장생포 고래바다여행 크루즈선은 동해에서 참돌고래떼 2천여 마리 구경에 성공했다.
▲ 동해 유영하는 돌고래 지난 7월 23일 오전 울산 장생포 고래바다여행 크루즈선은 동해에서 참돌고래떼 2천여 마리 구경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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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는 지난 1일부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돌고래와 사진촬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울산은 과거 장생포 고래잡이 기지가 성행했던 점 등을 이유로 '고래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4일 성명을 내고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시대착오적인 돌고래와 악수하기 프로그램을 폐지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3000원 받고 돌고래와 사진 찍기

울산 남구청 산하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장생포 고래박물관의 별관에 고래생태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1일부터 새로운 체험 행사를 도입했다. 돌고래와 악수를 하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즉석에서 인화해주는, 일명 '돌고래와 사진촬영' 프로그램이다. '돌고래와 사진촬영'은 1인당 3000원의 참가비를 받고 있다.

이 고래생태체험관은 일본의 돌고래 학살지로 유명한 다이지에서 큰돌고래 '장꽃분이'를 들여왔다. 장꽃분이는 지난 2014년 3월에 새끼를 출산했으나 3일 만에 폐사하면서 논란이 일은 적이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이런 프로그램은 돌고래에게 커다란 스트레스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돌고래는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로서, 하루 수십 킬로미터 이상을 헤엄치도록 진화한 해양 포유류이기 때문에 비좁은 수족관에서 돌고래를 키우는 것 자체가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야생 바다에서 살아가던 돌고래들이 강제 포획되면서 겪는 끔찍한 정신적 고통, 포획 이후 순치훈련을 받으며 감옥 같은 수조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스트레스 때문에 10년 이상 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야생 큰돌고래의 평균 수명이 약 40년인 것과 비교해보면, 체험 프로그램에 (돌고래를) 동원하는 행위가 전혀 윤리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014년 울산 큰돌고래 장꽃분이가 출산한 새끼 돌고래 역시, 수족관에서 태어나 비운의 짧은 생을 마감한 것"이라며 "수족관에 살아가는 것 자체가 돌고래들에게 스트레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돌고래 생태설명회를 빙자한 사실상의 돌고래 쇼를 시키는 것도 모자라, 돌고래와 악수하기 프로그램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스트레스 상태인 돌고래들과 접촉하는 인간이 행복할 리 없으며, 인간과 돌고래가 접촉하며 생길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의 감염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며 "사육·감금 상태의 고래, 돌고래로부터 인간이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핫핑크돌핀스는 그 사례로 지난 2010년 2월 미국 씨 월드에서 사육사가 범고래에 물려 죽은 사건을 들었다.

그러면서 "결국 좁은 수조에 갇힌 돌고래와 인간의 접촉은 모두에게 불행만을 가져올 공산이 크다"며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돌고래에게 커다란 고통을 가하고 있음을 직시하고 시대착오적인 돌고래와 악수하기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간과 돌고래와의 접촉, 다른 시도 사례는?

제주 해안서 발견된 희귀종 부리 고래와 고래 사체 지난 7월 20일 오전 6시 45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신도포구 방파제에서 고래가 한 마리 죽어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신고했다.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김병엽 교수에 따르면 이 고래는 길이 4.2m, 둘레 2.28m, 무게 약 1t인 수컷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 고래가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 희귀종 부리고래과인 것으로 추정했다.
▲ 제주 해안서 발견된 희귀종 부리 고래와 고래 사체 지난 7월 20일 오전 6시 45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신도포구 방파제에서 고래가 한 마리 죽어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신고했다.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김병엽 교수에 따르면 이 고래는 길이 4.2m, 둘레 2.28m, 무게 약 1t인 수컷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 고래가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 희귀종 부리고래과인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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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관람료를 받고 돌고래를 만지거나, 돌고래와 수영하기, 사진 촬영, 뽀뽀 등 접촉을 하는 곳은 제주 퍼시픽랜드와 제주 마린파크, 거제 씨 월드가 있다. 이 세 곳은 모두 사설업체이다. 그동안 동물보호단체 등으로부터 동물을 오락수단으로 여기며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핫핑크돌핀스는 "고래생태체험관은 울산 남구 도시관리공단 산하 장생포 고래박물관의 별관으로서, 공공기관"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사설업체들처럼 돈벌이에만 골몰해 동물을 학대하고 있다는 사회적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심각성을 깨닫고 이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그 대안으로 "진정한 생태설명회가 되기 위해서는 고래와 돌고래들이 바다에서 인류와 함께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시민 생태의식을 함양하는 내용으로 채워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3D 등 첨단기술을 응용한 가상 수족관으로도 충분히 생태교육이 가능하리라는 것이다. 핫핑크돌핀스는 아이들이 살아 있는 공룡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공룡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을 잃지 않는 점을 예로 들며, 돌고래 없이도 돌고래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핫핑크돌핀스는 울산시를 향해 "지난 시기에 이뤄진 무분별한 포경을 겸허히 반성하고,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고래 불법 포획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고래 고기 소비의 문제점을 지적해야 한다"며 "(이는) 고래 생태설명회의 중요한 부분으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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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