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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독후감대회의 수상자와 스태프 34명이 꿈틀리 인생학교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저자 오연호와 함께 자신의 꿈을 실현할 행복사회를 만들 방법을 고민했다.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독후감대회의 수상자와 스태프 34명이 꿈틀리 인생학교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저자 오연호와 함께 자신의 꿈을 실현할 행복사회를 만들 방법을 고민했다.
ⓒ 꿈틀리 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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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배기 딸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에게 특별한 초대장이 날아왔어요.

"꿈틀리 인생학교 캠프에 초대합니다."

우연히 참여하게 된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독후감 대회에서 수상자로 선정되어 저자와 함께하는 1박 2일 인생학교 캠프에 초대받게 된 것입니다. '아이를 두고 갈 수 있을까', '정말 가도 될까' 많은 고민 끝에 참가를 결심했어요. 용기를 내 참여한 그곳에서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매시간이 특별했지만 그중에서도 각별했던 시간은 '사람책을 만나다!'였어요. 한 사람 한 사람이 한 권의 책이라는 오연호 대표님의 철학 아래 각자의 인생을 나누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특별할 것 하나 없이 평범한 아기 엄마도 인터뷰 대상이 되는 영광을 얻었지요. 아기 엄마의 소소한 생각이 담긴 인터뷰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까?

인생학교 캠프 인터뷰, 오연호가 묻고 아기 엄마가 답하다

-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아이들 논술 지도를 하고 있어요. 출산 전에는 고등학생 아이들에게 입시 논술을 가르쳤는데, 아이를 낳고 난 뒤에는 저녁 수업을 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일을 잠깐 쉬었다가, 지금은 초등학생 아이들과 독서논술을 하고 있어요. 학원이나 공부방을 운영하는 건 아니고 동네 아이들과 놀이하듯 하는 일이에요.

처음에는 돈벌이를 위한 부업으로 시작했는데 수업을 통해 만난 아이들의 현실이 너무 처참했어요. 이제 2학년밖에 안 된 아이가 밤 9시까지 학원에 다니고, 숨 쉴 틈 없는 빽빽한 일정 속의 한 시간으로 저를 만나는 모습을 보니 숨이 막혔죠. 아이들을 만날수록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 독후감 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남다르다고 들었어요.
"블로그에서는 조기 교육, 선행 학습과 같은 교육 문제를 논의하고 독서지도와 논술에 대한 정보를 나눠요. 좋은 아이들 책을 소개하기도 하고, 엄마들이 읽어보면 유익할 책을 추천하기도 하는데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독후감도 제 블로그에 먼저 작성한 글이랍니다.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소개하며 글을 썼는데, 그걸 어떻게 오마이북 편집부에서 읽어보셨나 봐요.

어느 날 편집부로부터 쪽지 한 장을 받았지요. 써주신 리뷰 잘 읽었다며 감사 인사도 해주시고, 제가 쓴 글을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공식 블로그에 스크랩도 해가셨어요. 독후감 대회가 있다는 사실도 쪽지를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담당자분께서 이 책의 독후감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대회 정보를 알려주셨어요. 이미 써 놓은 글도 있으니 '옳다고나!' 하고 바로 응모를 했는데 이렇게 당첨까지 될 줄은 몰랐어요."

- 사회를 위해 하는 일과 아이를 돌보는 일의 비중이 어떻게 되나요?
"음, 제 일과를 말씀드릴게요. 전 보통 새벽 2시에 일어나요. 그때부터 아이가 일어나는 6시 전후까지 글을 쓰지요. 아이가 일어나면 어린이집에 가기 전까지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아이가 등원하면 독서모임이나 인문학 모임을 가요. 점심시간 이후에는 아이들과 만나죠. 수업하기도 하고, 그냥 놀이하기도 해요. 오후 4시가 되면 딸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갑니다.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다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밤 9시에서 10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어요. 아이를 재우면서 같이 잠드는 게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랍니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 보니 사회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 거창하게 소개할 만한 일이 별로 없어요. 열심히 글을 쓰는 것, 아이들과 잠깐씩 만나는 것 말고는 특별할 게 없죠.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사용하고 있어요. 두 가지 모두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에요.

사회를 위해 하는 일과 아이를 돌보는 일을 나누어 이야기하긴 했지만 사실 사회를 위한 일 역시 아이를 돌보는 일에 속한다고 생각해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지금 이 순간 '현재의 아이'를 돌보는 일이고, 아이와 떨어져 있는 시간에 사회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은 '미래의 아이'를 돌보는 일이지요. 제가 글을 쓰고 아이들을 만나는 이유의 중심에는 제 아이가 있어요. 저는 제 아이가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더 행복한 미래를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하고 있답니다."

-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 인생은 아이를 낳기 전과 아이를 낳은 후로 나눌 수 있어요. 엄마가 된 순간, 저는 완전히 다른 세상 사람이 되었어요. 사실 저는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아이를 갖고 싶다는 소망으로 임신한 것도 아니에요. 생각지도 못하게 결혼한 지 한 달 만에 덜컥 임신이 되어버렸죠. 임신 기간 내내 걱정을 많이 했어요. '내 자식인데도 하나도 예쁘지가 않으면 어떡하느냐', '엄마인데도 자식을 사랑하지 않으면 어떡하느냐' 신랑에게 별별 말을 다 했지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50일이 넘었을 때였던가? 처음으로 아이를 데리고 백화점으로 외출했는데, 지나다니는 아이들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글쎄, 지나가는 아이 머리 위에 광채가 나는 거예요. 그 아이가 얼마나 아름답게 보였는지 몰라요. 또 옆에서 초등학생쯤 되는 남자아이가 막 뛰어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니 울컥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저 아이가 저렇게 뛸 수 있는 아이로 자랄 때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며 키웠을까, 얼마나 많은 애정과 노력으로 사랑을 주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그날 처음으로 느꼈죠. 제가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요. 한 아이의 엄마가 되니 세상 모든 아이가 참 예쁘고 아름답게 보였어요. 경험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문을 열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세상이 있지요. 아이를 낳는다는 건 그런 거예요. '부모'의 삶을 살게 되는 것, '엄마'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이 놀라운 경험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사회를 위해 엄마가 달라져야"

"이 세상을 행복하게 바꿀 수 있는 사람 역시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을 행복하게 바꿀 수 있는 사람 역시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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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사회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마가 달라져야 해요. 엄마가 변해야 세상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저는 여전히 돈을 위한 일만 했을 거예요. 실제로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그랬지요. 그땐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생기니 그럴 수가 없더라고요. 당장 몇 년 뒤에 내 아이가 겪을 일이라는 생각을 하니 한숨 쉬며 뒷짐만 지고 서 있을 수가 없었어요.

내 아이가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게 생겼는데, 어떻게 그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수가 있겠어요? 세숫대야 하나라도, 바가지 하나라도 찾아야지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도 일단 물을 뿌려대며 어떻게든 그 불을 꺼보겠다고 몸부림치는 게 어미의 마음 아닐까요? 사랑하는 마음처럼 강한 힘이 없다고 생각해요. 아이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가장 강한 힘으로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존재이고, 이 세상을 행복하게 바꿀 수 있는 사람 역시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하는 나의 실천이 있다면?
​"모든 책임의 화살이 엄마를 향하니 엄마들은 너무 불안해요. 내가 잘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되고, 열심히 한다고 애쓰고 노력하면서도 자신이 없죠. 시장은 이런 엄마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이용해요.

제 아이가 네 살인데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가면 각종 학습지, 전집 홍보 사원들이 달려와요. 나이에 맞게 인지 능력이 제대로 발달하고 있는지 검사를 해주겠다고 제안하고, 한글 교육을 아직도 안 하고 있느냐며 학습지를 권하지요. 요즘 아이들은 뱃속에서부터 소비자가 돼요. 임산부를 대상으로 열리는 산모교실에 가보면 광고와 홍보가 넘쳐나요. 꼭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중요한 교육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시장의 원리가 교묘하게 숨어 있죠.

엄마들이 깨어있지 않으면 중심을 바로잡기 힘든 현실이에요. 끊임없이 발버둥 치며 헤엄치지 않으면 사교육 시장의 물결에 휩쓸려갈 수밖에 없어요. 저는 휩쓸려가고 있는 엄마들에게 발버둥 쳐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발버둥 치고 있는 엄마들에게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고 격려해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이 바로 그런 일입니다."

​- 블로그가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제 블로그는 시골 동네 한구석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 수준이에요. 어디 있는지 지도에 나오지도 않고 간판도 없는 가게 있잖아요? 딱 그 정도예요. 올해 3월에 만들어 개설한 지 이제 6개월밖에 안 됐고, 이웃 수도 2천 명 남짓이에요. 육아 부문의 유명 블로그도 정말 많은데, 그런 곳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소규모 공간이죠. 그러니 무슨 큰 영향력이 있을 수 있겠어요. 아주 작은 영향력, 아니 영향력이라고 부르기에도 부족한 정도의 힘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 블로그를 운영하는 건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주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영향을 주고 있는 사람이 분명하게 존재한다는 것이에요. 그 숫자가 얼마가 되든지 상관없이 말이에요. 하루 방문자는 500명에서 천 명 정도입니다. '겨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블로그가 아니라면 제가 어떻게 500명이 넘는 사람에게 제 생각과 말을 전할 수 있겠어요. 저에겐 큰 의미가 있는 공간입니다.

사실 요즘 블로그는 완전히 상업화되었어요. 교육과 육아 분야의 블로그 역시 마찬가지지요. 아이들 책에 대한 비평조차 체험단이나 서포터즈 글이 대부분이에요. 빵빵한 광고비를 들인 책이 좋은 책인 양 널리 알려지는 것이 안타까워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고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블로그를 만들었어요. 아직 많은 책을 소개하지 못했고, 제가 쓴 글을 많은 사람이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이런 블로그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를 마치며... "사회 교체의 시작은 가정, 그리고 엄마"

요즘 '정권 교체보다 사회 교체'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저희 동네에 이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많이 걸려있어요. 이번 캠프에서 오 대표님께서도 말씀하셨지요? 세상을 바꾸려면 5년의 한 번 하는 정권 교체에 집중하지 말고 지금 이 시각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사회 교체가 필요하다고요. '사회 교체'가 '내가 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짚어주셔서 좋았어요. '사회'는 '나'와 별도로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게 늘 안타까웠거든요.

사회는 결코 나와 무관하게 따로 존재하지 않아요.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은 바로 '가정'이지요. 가정이 가장 작은 사회이고, 사회의 시작점이에요. 그러니 이놈의 사회를 바꾸려면 당연히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정의 중심에는 엄마가 있고, 엄마의 힘은 절대적인 만큼 엄마가 먼저 달라질 때 이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제가 나가는 인문학 모임에 직장을 다니는 두 딸을 둔 50대 왕언니가 계세요. 모임 때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소중한 가르침을 많이 주시는데, ​늘 강조하시는 말씀이 "내가 잘살면 아이는 알아서 잘 산다"랍니다. 아이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며 '공부해라' 잔소리하지 말고 내 인생을 제대로 살라고. 내가 내 삶을 멋지게 사는 것이 엄마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씀하세요.

오 대표님께서 엄마들의 블로그에 엄마 이야기가 없는 게 아쉽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저도 공감해요.​ 아이 사진과 육아 일기, 상품 리뷰와 체험단 후기만 가득한 엄마 블로그는 단팥 없는 찐빵이지요. 정말 중요한 엄마의 이야기가 없으니까요. 아이에 대한 이야기만큼 나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으면 좋겠어요.

오늘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일기를 써도 좋고 지나간 일을 추억하는 글을 써도 좋겠지요. 내가 읽은 책, 내가 만난 사람의 이야기를 해도 좋고,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인생 계획을 세워보고 지금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봐도 의미가 있을 테고요.

저는 엄마가 하기에 가장 좋은 일로 독서 모임을 권하고 싶어요. 엄마들의 모임이 많긴 하지만 대부분 모임은 진정한 행복과 충만함을 주지 않아요. 분명 재미있게 수다를 떤 것 같은데 돌아서면 헛헛하고 더욱 외로운 기분이 들죠. 모임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마음이 더 불편하고 걱정이 늘었다면 그건 좋은 모임이 아니에요.

좋은 모임은 내 몸이 먼저 반응해요. 모임을 할 때뿐만 아니라 집에 돌아온 뒤에도 가슴이 따뜻하게 가득 차오르지요. 저는 독서 모임을 통해 극심했던 산후 우울증을 극복했어요. 엄마로 살아가다 보면 이런저런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많이 받게 되잖아요? 나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책'과 '책을 함께 읽는 사람들과의 모임'에 있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을 많이 하죠?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고, 엄마가 행복해야 우리 가정이 행복합니다. 우리 가정의 행복이 학교로, 동네로, 직장으로, 사회로 나갈 테니 역시 행복한 사회는 행복한 엄마로부터 시작되는 게 아닐까요? 더 많은 엄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세상은 엄마가 만듭니다.


태그:#육아, #행복한엄마, #사회교체, #행복한사회, #꿈틀리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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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며 연대하고 실천하고자 매일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와 <엄마, 내 그림책을 빌려줄게요>, <딸에게 들려주는 여자 이야기>, <내향적이지만 할 말은 많아서>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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