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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네((수원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가 맥주파티를 연다.
 수미네((수원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가 맥주파티를 연다.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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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네(수원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가 7일 저녁에 맥주파티를 연다. 맥주파티만 여는 것이 아니라 수미네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수원시립미술관 이름을 바로잡기 위해 벌인 활동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작당 모의'한다.

수미네는 현대산업개발이 건립해 수원시(시장 염태영)에 기부채납하는 수원시립미술관 이름에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가 들어가는 것을 반대하는 수원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문화계 인사들이 모여서 만든 단체다.

지난 3월 24일, 출범한 수미네는 지속적으로 미술관 이름 바꾸기 운동을 벌이면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왔다. 수미네는지난 6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문화연대와 공동으로 현대산업개발 사옥 앞에서 미술관 명칭 반대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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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원시는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명칭을 고집하고 있다. 수원시는 "미술관 사업을 시작하면서 현대산업개발과 약속했고, 300억 원이나 기부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 만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미술관 명칭을 수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수원시는 수원 행궁앞길에 설치한 도로표지판에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Swon I Park Mussem of Art)'이라고 표기해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도로표지판을 통해서 수원시의 의지를 확인한 수미네는 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수원에서 만난 양훈도 수미네 공동대표는 "도로표지판을 보고 수미네 구성원들이 격앙되어 있다"며 "앞으로 저런 표지판이 수원 시내 곳곳에 들어선다면 시가 세금을 들여서 특정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양 대표는 "문화연대와 공동으로 공공성에 관한 토론회를 열고, 수원시의회 의장단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 대표는 "미술관을 건립을 결정하는 과정이 불투명했고, 지금도 무엇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감사원에 수원시를 상대로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감사원에서 수원시립미술관 건립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양 대표는 "미술관이 개관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운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라며 "이 운동은 미술관 이름을 바꿀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맥주파티는 7일 저녁, '문화상회 다담'에서 열리며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양 대표는 "수원시립미술관 이름을 바로잡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환영"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태그:#수원, #염태영, #아이파크, #공공미술관, #수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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