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3일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구인 '김해을'이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김해을'을 대표하는 배지는 누가 달 것인가.

'김해을'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끼고 있어, 경남에서도 야당 강세지역이다. 지난 총선 때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후보를 제치고 재선했다.

지금까지 지역에서는 내년 총선에 김 최고위원과 김 후보가 다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런데 김 최고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해을'은 새로운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해시장 재선거가 치러질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맹곤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대법원 계류 중이다. 이런 가운데, 김해시장 재선거를 준비하며 뛰고 있는 인사들이 '김해을' 총선 출마로 바꿀 수도 있어 보인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전원 세월호진상조사위원과 김해시장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만기 인제대 교수와 정용상 전 경남도의원, 김성우 전 경남도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한 인사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해을' 공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김해시장 선거를 준비해온 인사들이 총선 출마로 바꿀 수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경수 경남도당 위원장이 뛰고 있고, 여기에다 명희진 전 경남도의원과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김태호 의원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할 것으로 예상을 못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최고위원 활동 등으로 지역에는 잘 내려오지 않았다"며 "저는 하던 대로 한다. 김 의원이 나오지 않는다면 경쟁자가 바뀌었을 뿐"이라 말했다.

명희진 전 도의원은 "김태호 의원의 불출마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는 총선 출마 채비를 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서도 경선을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 7월 취임한 허영조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도 김해지역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해을'은 여권 못지않게 야권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불출마 "정치적 계산은 없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거창군수, 경남도의원을 거친 재선 국회의원이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이 순간 나 자신부터 갖추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과 깊이를 갖췄다고 생각할 때 다시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역할은 계속하고, 정계은퇴는 아니라고 한 그는 총선 불출마에 대해 "정치적 계산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좀 많은 사람들 만나고 더 이렇게 바닥부터 민심 속에서 저 자신을 한번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태그:#김태호 최고위원, #김해을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