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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 살고 있는 곤충 애벌레 종류를 알아보고, 이들의 서식 환경과 생태에 대하여 교사들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 저서생물을 이용한 수질 측정 방법에 대한 연수 물 속에 살고 있는 곤충 애벌레 종류를 알아보고, 이들의 서식 환경과 생태에 대하여 교사들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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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많은 교사들은 방학 기간 등을 이용하여 직무연수를 받는다. 직무연수는 15시간을 기준으로 1학점을 부여하는데, 많은 시도교육청의 경우 1년에 4학점 이상 이수하여 계속 전문성 신장과 교사 재교육의 기회로 활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교사들 중심의 시민단체인 초록교육연대에서는 창립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겨울이나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꾸준히 직무연수를 해 오고 있는데, 이번 여름방학 때는 서울의 온수초등학교에서 이루어졌다.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 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태와 에너지 교육'이라는 주제로 30시간 (2학점) 연수를 진행했다. 벌써 9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1회의 직무연수를 실시해 오고있다.

신은학부모초록동아리 서승희 회장이 학부모들이 자원인사로 에너지 절약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교수,학습을 운영했던 사례발표를 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 신은초 학부모가 다른 학교 교사들 대상으로 교육 사례 발표 신은학부모초록동아리 서승희 회장이 학부모들이 자원인사로 에너지 절약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교수,학습을 운영했던 사례발표를 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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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수가 2시간 동안  탈핵희망도보순례에 나섰는지 그 이유와 핵발전의 원리, 핵폐기물의 문제, 세계의 에너지 동향 등에 대하여 강의를 하고 있다.
▲ 강원대 성원기 교수의 탈핵의 필요성에 대한 강의 성교수가 2시간 동안 탈핵희망도보순례에 나섰는지 그 이유와 핵발전의 원리, 핵폐기물의 문제, 세계의 에너지 동향 등에 대하여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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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의 경우는 직무연수를 신청하고자 하는 단체나 기관에서 6개월 전에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강사 섭외와 승락을 받은 계획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통하여 연수기관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초록교육연대는 서울특별시에 소재해 있기 때문에 서울시연수원에 직무연수 계획서를 제출하고 서울시교육청의 승인을 받아 실시하였고, 그 대상은 전국 유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상당히 많을 것 같지만 주제에 따른 관심도는 물론이고, 연수비 문제, 교통편, 온라인 연수의 편리함 때문에 교사들이 많이 신청을 하지를 않아서 진행에 어려움이 많다.

이번 연수를 준비한 우복실 사무국장은 "요즘은 직무연수 신청 교사들이 많지를 않아, 예정된 인원을 다 채울 수 없어 크게 적자 운영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강사진은 외부강사와 내부 강사들이 섞여 있지만 외부 강사들의 경우는 국내의 유명 교수나 시민단체 활동가, 교사 등 섭외를 하여 휼륭한 강사들을 많이 부르는데, 연수 참가자들이 적으면 강사비를 제대로 줄 수가 없어서 우리 단체의 예산에서 지출하여 단체 재정에도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저서생물과 민물고기 조사를 통하여 하천 생태계와 수질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연수 참가 교사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초록교육연대 공동대표인 이창국 태릉중 교사의 하천 생태에 대한 강의 저서생물과 민물고기 조사를 통하여 하천 생태계와 수질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연수 참가 교사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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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참가 연수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이번 연수를 기획하고 집행 책임을 맡고 있는 송윤옥 초록교육연대 사무처장과 현재 교사 연수 제도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하여 들어보았다.

- 이번 직무연수 참가 현황은 예년에 비하여 어떠한가?
"지난해의 경우 서울신은초에서 진행했을 때는 40명 예정인원의 85%가 되는 34명이 연수를 이수하여 강사비와 준비비, 교재인쇄 등은 겨우 맞출 수 있었는데, 이번의 경우는 예정 인원의 50% 정도 밖에 신청을 하지 않아 적자 폭이 크다."

- 그렇다면 왜 교사들이 현장 출석 직무연수를 많이 신청하지 않는가?
"교사들이 연수를 이수할 수 있는 방법은 간편하게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참여하는 방법과 현장에 직접 출석을 하여 이수하는 방법 등이 있다. 출석 강의는 출퇴근이 번거롭고, 교통비도 들고, 식비도 드는 등 비용도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연수들이 다 배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사들이 기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 그렇다면 현장 연수를 하지 말고 온라인 연수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아니다. 연수라는 것은 실제로 강사를 만나서 교감을 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그리고 강사와 눈을 맞추면서 때론 질문도 하고, 연수생들의 심리 상태라든가 분위기 등을 보면서 강사들이 수준과 내용을 조절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토론식 강의라든가, 과제를 부여하고 발표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특히 현장에 참여하여 실제로 몸으로 부딪치면서 해야 하는 연수는 온라인으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온라인 연수는 솔직히 말해서 다른 사람이 대신 클릭을 하면서 넘겨도 연수 이수에는 문제가 없다."

- 그렇다면 현장 참여 연수를 더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현장 참여를 더 늘릴 수 있다고 보는가?
"현장 참여 연수 참가 교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장 참여 교사들에게는 출장비를 따로 지급한다든가, 현장 참여 연수를 근무 시간 중에도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든가, 저녁시간까지 늘려 연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더 좋은 방안은 현장 참여연수의 경우, 시간 수 인정을 2배 또는 1.5배로 가산하여 인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 초록교육연대의 경우는 왜 해마다 현장 참여 연수를 고집하는가?
"생태, 환경, 에너지 문제는 온라인 연수보다는 현장 탐사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 많다. 그리고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연수 참가 교사들과 토론도 하고, 단체 소개도 하고, 시민단체 활동가들이나 유명 교수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것이 교사들의 전문성과 소양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활동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 현재의 교사 직무연수 제도를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필요한가?
"현장 참여연수의 확대를 위한 노력과 함께 교사들의 소양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하여 국내외 여행 등의 경우도 계획서를 미리 받아서 연수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의 도입과 연수비를 전액 교육청 예산에서 지원하는 방안, 우수 연수기관에게는 인세티브를 주는 방안, 연수기관을 프로젝트로 공모를 하여 예산을 지원하면서 운영하는 방안, 학기 중 교내에서 찾아가면서 할 수 있는 연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초록교육연대 직무연수에 참가했던 교사들 20여 명은 양평군 곡달계곡 하쳔에서 민물고기와 저서생물을 통한 하천생태와 수질에 대하여 연수를 하였다.
▲ 민물고기 학습을 위하여 채집활동을 하고 있는 연수 참가 교사들 초록교육연대 직무연수에 참가했던 교사들 20여 명은 양평군 곡달계곡 하쳔에서 민물고기와 저서생물을 통한 하천생태와 수질에 대하여 연수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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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연수를 참가했던 서울목운초의 허순희 교사는 "생태, 환경에 관한 연수가 자신의 관심 분야라서 벌써 비슷한 연수를 두 번째 듣고 있는데, 초록교육연대에서 하는 직무연수는  현장에 나가 민물고기를 채집하여 학습을 한다든가, 숲에 나가서 숲생태와 식물 공부를 하는 등 교사가 되기 위하여 대학에서도 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다"며 "교사들이 알고 있으면 교수, 학습 현장에서 유용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고 말했다.


태그:#직무연수, #초록교육연대, #현장 참여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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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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