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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35주기 추도식이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추모관에서 열린 가운데 심학봉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35주기 추도식이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추모관에서 열린 가운데 심학봉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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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를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심학봉 국회의원이 3일 오전 입장표명 자료를 발표하고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새누리당을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제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 주민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이어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아울러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구지방경찰청 이상식 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심 의원을 조만간 소환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심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이라며 "일정은 미정이지만 여성에 대한 회유와 협박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환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심 의원은 지난달 13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보험설계사 A(48세)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호텔로 올 것을 요구한 뒤 찾아온 여성을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심 의원은 A씨가 호텔방으로 들어오자 강제로 옷을 벗기고 성관계를 가진 뒤 A씨의 가방에 30만 원을 주었다. 하지만 A씨는 같은 달 24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성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했다.

A씨는 1차 조사(24일)에서는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심 의원을 만나 사과를 받은 뒤의 2차 조사(27일)에서는 강제성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31일 3차 조사에서도 A씨는 2차와 같은 진술을 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이 바뀌자 당초 강간 사건에서 화간으로 무혐의 처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여론이 악화되자 심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이 때문에 현역 국회의원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태그:#심학봉, #새누리당,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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