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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방학중 학교비정규직의 생계대책을 위해 상여금 지급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사과했다. 3일 경상남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박 교육감이 면담 과정에서 사과했다고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남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로 구성된 경상남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방학중 상여금 지급을 요구하며 이날까지 7일째 경남도교육청 현관에서 노숙농성을 벌여왔다.

3일 오전 경상남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방학중 급여 지급을 요구하며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하는 교육청 규탄한다"고 밝혔다.
 3일 오전 경상남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방학중 급여 지급을 요구하며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하는 교육청 규탄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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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0일, 경남도교육청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방학중 급여가 없는 학교비정규직의 생계대책으로 올 8월부터 매년 1월과 8월에 각 50만원 씩, 연 100만 원의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합의했다.

또 양측은 단체협약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에 따라 처벌받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7월에 열린 경남도의회 제328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때 '2015년도 경남도 교육비 특별회계 제1회 추가경정 세입세출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학교비정규직의 방학중 상여금을 편성하지 않았던 것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새누리당 절대다수인 경남도의회에서 학교비정규직의 방학중 상여금 예산이 통과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편성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방학중 상여금 지급을 요구하며 노숙농성을 벌여왔고, 3일부터 지도부(5명)가 단식농성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단식농성에 들어가기 전, 이날 오전 박종훈 교육감이 3개 지부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박 교육감은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논의 없이 상여금 예산을 뺀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임금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책을 마련하며, 통 크게 기다려달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회의를 거쳐 노숙․단식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박종훈 교육감을 마지막으로 믿고, 사태 해결을 위해 노숙과 단식농성을 중단하며, 8월 이전까지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교육감 퇴진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전체 학교비정규직은 1만 3000명이고, 상여금 대상이 7500여명(8월 기준 예산 37억)이다.

경상남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방학중 급여 지급을 요구하며 경남도청 현관에서 농성하고 있다.
 경상남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방학중 급여 지급을 요구하며 경남도청 현관에서 농성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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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학교비정규직,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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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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