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 대한민국 모든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둔 대표팀은 유럽파들의 부재를 느끼지 못했을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승패도 중요하지만 선수들간의 경쟁구도도 화제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시누크' 김신욱(27.울산현대)과 슈틸리케호의 '신데렐라' 이정협(24.상주상무)의 스트라이커 전쟁과 '캡틴' 기성용(26.스완지시티)의 빈자리를 꿰차려는 미드필드 전쟁에 모든 초점이 쏠려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골문을 지키려는 골키퍼 전쟁도 진행 중이다.

이번 대표팀에 김진현(28.세레소오사카), 김승규(25.울산현대), 구성윤(21.콘사도레삿포로)이 먼저 선발되었으나 김진현의 부상으로 이범영(26.부산아이파크)이 새롭게 합류된 상태다.

1순위 김승규

김승규 주전자리를 굳힐 수 있을까

▲ 김승규 주전자리를 굳힐 수 있을까 ⓒ 울산현대 페이스북


기존에 주전경쟁을 치열하게 치르던 '라이벌' 김진현이 빠진 골문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선수는 김승규다. 먼저 열린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김승규가 선발로 나오면서 무실점을 기록해 나머지 선수들보다 우위에 있음을 보여줬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차기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떠올랐지만 김진현의 등장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확실히 잡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속팀 울산현대의 부진 속에서도 22경기 23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1.05골의 실점율을 기록하고 있다.

187cm의 키는 다른 경쟁자들보다 작지만 기복없는 플레이를 꾸준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특유의 놀라운 반사신경은 현재 경쟁자 중 따라올 자가 없다.

2순위 이범영

이범영 이번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

▲ 이범영 이번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 ⓒ 부산아이파크 페이스북


7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타(?)로 대표팀에 합류하긴 했지만 이범영의 경쟁력은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검증된 상태다.

최근 행사 인터뷰에서 키크는 비결로 M사의 '빅맥'을 많이 먹으면 된다고 하며 웃음을 주었던 이범영의 장점으로는 199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위압감으로 상대 공격수들이 쉽게 골문을 노릴 수 없게 만든다는 점이다. 현재 하위권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부산아이파크에서 19경기 23실점으로 경기당 1.21골이라는 실점율을 기록하고 있다.

3순위 구성윤

구성윤 우상인 김진현의 대체자가 될 것인가

▲ 구성윤 우상인 김진현의 대체자가 될 것인가 ⓒ KFA


의외의 선발이였다. 하지만 구성윤의 선발 뒤에는 신태용 코치(46)가 있었다. 올림픽대표팀감독이기도 한 신태용 코치는 연령대표팀에서 구성윤을 굉장히 인상 깊게 보았고 이번 동아시아대표팀 소집에서 구성윤이 슈틸리케 감독(61)의 테스트를 받을 수 있게 힘을 실어줬다는 후문이다.

195cm라는 큰 키에 볼핸들링 역시 좋아 공중볼 처리에 특히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김진현에 밀려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올해 콘사도레 삿포로로 팀을 옮기며 주전자리를 꿰차고 있다. 우상이라는 김진현의 부재 속에서 이번 테스트를 통해 슈틸리케 감독 눈에 들기 위해 묵묵히 훈련중이다.

이번 동아시아컵에서 첫 경기는 김승규 선수가 웃었으나 어떤 선수가 최종적으로 웃게 될지 남은 두 경기를 지켜보는 것도 축구팬들의 흥미로운 볼 거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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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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