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전설

그룹 전설 ⓒ SS엔터테인먼트


데뷔곡 '미.남(미련이 남아서)'의 제목처럼 그룹 전설은 그간 미련을 버리지 못해 그리워하는 남자의 모습을 표현해 왔다. 늘 애절했고, 아팠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신감을 충전하고 조금 더 당당하게 돌아왔다. 신곡 'Shadow(섀도)'에서 다섯 남자는 그간의 아픔을 뒤로하고 "넌 날 벗어날 수 없다"고 외친다. "세련된 이미지에 여유까지 더했다"는 전설을 만났다.

치열한 아이돌 전쟁..."도전 없이 얻을 수 있는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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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싱글 'Shadow'는 영국, 미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프로듀서팀 LACONIC과 Harry Brooks Jr가 작곡한 곡이다. 여기에 멤버 리토(본명 김민준, 22)가 가사를 더했다. 리토는 "해외 작곡가에게 곡을 받아서인지 리듬이나 멜로디가 한국 정서와는 다른 것 같았다"면서 "곡 자체에 세련된 느낌도 있어서 전체적인 흐름을 최대한 깨지지 않게 하면서 가사를 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맏형 리슨(본명 이승태, 27)은 처음에 'Shadow'의 가이드 버전을 듣고 '한국어 가사로 바뀌어도 괜찮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리토가 거기까지 생각해서 작사했더라"면서 "처음에는 '촌스러운 면이 있나' 싶었는데 들을수록, 부를수록 더 괜찮아지는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제혁(본명 유제혁, 25)은 "노래도, 안무도 여태까지 한 것 중 제일 힘들다"면서 "이전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설은 지난 2014년 7월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활동으로 확실히 자신들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신인급 그룹에게 올여름 가요계의 경쟁은 치열하다. 이에 대해 제혁은 "도전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고, 부딪히지 않으면 계속 뒤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리슨 또한 "운이 좋다, 없다의 개념에서 벗어나 그 운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애기애기한' 연하남 아닌, '지켜줄 수 있는' 성숙남"

 그룹 전설

그룹 전설 ⓒ SS엔터테인먼트


영국에서 8년간 공부한 제혁은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는 등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함께였다. 한국의 예능, 음악 프로그램을 보며 익힌 실력으로 현지 친구들에게 K-POP을 소개하기도 했던 그는 런던대 입학통지서를 받자마자 한국에 와서 오디션을 봤다. 중국에서 연기를 배우던 로이(Qin Fen, 25)는 대학교 입시장에서 캐스팅돼 한국행을 택했다. "한국에 온 지 4년 됐다"는 로이는 "중국에 가서도 한국 음식을 찾게 된" 청국장 마니아다.

대구에 살았던 리토는 오디션을 거쳐 이 자리까지 왔다.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의 연습생 시절에 대해 리토는 "실력이 없어서 언제 잘릴지 몰랐다. 그냥 열심히 해서 '근성은 있는 아이'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리더 리슨은 군대에서 올렸던 영상 덕에 인생이 바뀌었다. 이 영상을 본 현 소속사 대표가 부대로 면회를 왔고, 전설의 멤버로 발탁됐다. 창선(본명 이창선, 22)은 중학교 때 친구와 마트에 시식하러 갔다가 덜컥 캐스팅됐다.

전설은 "우리는 연하의 느낌이 아니라 다 큰 남자의 느낌인 것 같다"면서 "성숙미가 우리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평균 신장 184cm와 외국어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이들은 "전설의 노래를 들으면 '이런 노래 들어본 적 없는데' 하는 생각이 들 것"이라면서 "'Shadow'를 통해 '전설이라는 그룹이 가요계에 있구나. 이런 노래를 하는 그룹이구나'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고 눈을 반짝인 다섯 남자는 "천천히 쌓아 올라갈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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