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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 중개 회사 '마운트 곡스'의 마크 카펠리스 사장이 1일 아침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한 NHK 갈무리
 비트코인 거래 중개 회사 '마운트 곡스'의 마크 카펠리스 사장이 1일 아침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한 NHK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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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시청은 인터넷 가상화폐 '비트코인' 중개 시스템을 조작해 자신의 계좌로 돈을 빼돌린 혐의로 프랑스 국적의 비트코인 거래 중개 회사 사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위치한 비트코인 거래 중개 회사 '마운트 곡스' 사장 마크 카펠리스가 사내 시스템을 무단으로 조작해 고객이 맡긴 현금 잔액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로 1일 아침 체포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8월에 설립된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중개 거래회사 중 하나다.

일본 경시청 관계자는 "회사가 맡고 있던 비트코인이 무단으로 다른 계좌로 옮겨졌다"면서 "사장이 정황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2월, "해킹 당했다" 신고... 이용자들 항의 시위도

마운트 곡스는 지난 2014년 2월, 자신들이 관리하고 있던 85만 비트코인(한화 약 2800억 원)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비트코인이 사라진 원인에 대해서는 "거래소 외부의 침입을 받아 도난당한 것"이라고 자체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이후 마운트 곡스는 모든 거래를 중단한다는 공지만 올려놓은 채 누리집을 폐쇄해 버렸다. 이 회사에 비트코인을 맡겼던 이용자들은 사무실 앞으로 몰려가 1주일 넘게 항의 시위를 하기도 했다. 현재 마운트 곡스는 도쿄 지방 법원에서 파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카펠리스 사장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손실액을 최대한 돌려주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기술적 안전성에 의구심을 던졌던 이 사건은, 이제 한 개인의 일탈을 둘러싼 형사사건으로 큰 전환을 맞게 됐다.


태그:#비트코인, #마운트 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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