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일본이 '원전 제로'를 끝내고 4년 5개월 만에 원전 재가동을 시작한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31일 일본 규슈전력은 다음 달 10일부터 센다이 원전 1호기를 가동하고, 13일 발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모두 문을 닫았던 일본 원전이 본격적으로 재가동된다.

규슈전력은 지난달 27일부터 센다이 원전의 중대 사고를 가정한 대규모 훈련을 시작해 이날 모든 일정을 큰 사고 없이 마쳤고,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검사도 모두 종료됐다고 밝혔다.

센다이 원전의 안전 훈련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새롭게 강화한 규정에 따라 원자로의 냉각수가 손실되고 20분 이내에 핵연료가 녹는 엄격한 가정을 세우고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검사관의 입회하에 치러졌다.

일본은 2011년 3월 관동 대지진과 쓰나미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과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모든 원전 가동을 중단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원전 폐쇄' 여론이 높아졌으나 일본 정부는 원전 재가동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아베 정권은 섬나라인 일본의 특성상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다른 국가로부터 전력을 끌어올 수 없어서 안정된 전력 공급을 위해 원전 가동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센다이 원전 발전소의 후지와라 노부히코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안전 훈련을 치르는 과정에서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모든 발전 공정을 세밀하고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센다이 원전을 시작으로 다른 원전도 안전 검사를 마치는 대로 차례로 재가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태그:#일본, #센다이원전, #후쿠시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