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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자료사진).
 전병헌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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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국가정보원 직원의 마티즈 승용차가 국정원 거래업체의 대행으로 폐차됐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더 이상 국정원과 검찰의 해명을 믿을 수 없다"라며 의혹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 최고위원은 3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직원 임아무개씨가 탔던 마티즈 승용차는 22일이 아닌 임씨 사망 다음 날 폐차됐고, 폐차를 시킨 주체는 가족이 아니라 국정원 거래업체인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사건의 주요 증거물이 어떻게 수사 경찰의 지휘도 없이 폐차될 수 있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전날 JTBC 보도에 따르면, 숨진 국정원이 탔던 마티즈 승용차의 폐차를 의뢰한 건 임씨의 가족이 아니라 서울의 한 타이어업체 사장 송아무개씨였다. 송씨는 자신을 임씨의 둘째 매부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해당 승용차를 빨리 폐차해달라는 전화를 임씨가 사망한 다음 날인 지난 19일에 받았다고 밝혔다. 지금껏 폐차 의뢰 시점은 임씨의 장례가 끝난 다음 날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사망 다음 날에 곧바로 폐차가 의뢰된 것이다.

게다가 송씨의 업체가 10여 년간 국정원에 타이어를 납품해온 것으로 밝혀지면서, 폐차 의뢰 과정에 국정원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전 최고위원은 "이제 국정원과 경찰의 주장은 콩으로 메주를 써도 못 믿게 됐다"라며 "더 이상 국민의 의혹을 받기 싫다면 직접 나서 의혹을 규명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국정원 파견 출신에게 사건 맡긴 검찰, 믿을 수 없다"

새정치연합은 국정원 해킹 및 사찰 의혹 사건의 수사 담당 검사가 국정원 파견근무를 다녀온 점도 문제 삼으며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국정원 해킹 및 사찰 의혹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신)의 박진원 부부장검사는 지난해 국정원에 파견됐다가 올 2월 검찰로 돌아와 공안2부에 배치됐다. 사건에 참여한 이상호 2차장도 국정원 경력이 있다.

이를 두고 유승희 최고위원은 "국정원과 함께 일하면서 친밀한 관계가 형성됐을 검사를 해당 사건에 배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국정원이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주려는 것 아닌지 의심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최고위원은 "더 이상 해당 사건 수사를 검찰에만 맡겨놓을 수 없게 됐다"라며 "특검과 국정조사만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태그:#마티즈, #국정원 해킹,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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