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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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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의 한 섬에서 발견된 물체가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잔해가 거의 확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프랑스로 파견되어 해당 물체를 조사하고 있는 보잉사 관계자는 "실종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77기의 부품과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나지브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성명을 통해 "잔해 추정 물체가 발견된 곳은 해류 분석 결과와 일치한다"며 "이 물체가 보잉 777기의 플래퍼론이라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 세이셸 인근의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에서는 청소부들이 해안가에서 항공기 잔해로 추정되는 2m 길이의 흰색 물체를 발견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 물체가 보잉 777기의 보조 날개 플래퍼론과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럽 본토로 옮겨 보잉사, 말레시이아, 호주 당국과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 물체에는 '657-BB'라는 숫자 표식이 적혀있다. 현지 언론은 이 표식이 보잉 777기 플래퍼론의 정비 번호라며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잔해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보잉 777기로 운항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은 지난해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이륙 40분 만에 통신이 두절되면서 실종된 상태다.

그동안 말레이시아, 미국, 호주, 중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이 연합해 최신 군사기술과 인공위성까지 동원해 대규모 수색 작전을 펼쳤으나 잔해조차 발견하지 못했고, 수많은 음모론이 나오면서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실종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77기에서의 플래퍼론 위치
 실종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77기에서의 플래퍼론 위치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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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교통안전국의 조 하틀리 대변인은 "여객기가 실종된 후 16개월이나 지났기 때문에 잔해가 인도양까지 떠내려간 것은 해류의 이동을 분석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면서 "확실한 사고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여객기 동체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물체가 실종 여객기의 파편으로 확인되더라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실종 당시 여객기 운항 정보가 담긴 블랙박스와 동체를 찾아야 한다.

중국 정부는 "(사건 해결의)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 물체는 여전히 실종된 여객기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실종된 탑승객은 어떻게 되었는지, 왜 실종됐는지 등 수많은 질문에 답해줄 수 없을 것 같다"며 "핵심 정보가 담긴 블랙박스를 찾아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발견된 물체의 정밀 조사에 참가한 말레이시아 정부는 "곧 많은 정보와 검증 절차가 공개될 것"이라며 "실종된 여객기 추척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유족들에게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 편집ㅣ홍현진 기자



태그:#보잉,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플래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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