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간단체가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8·15 남북 공동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개성에서의 31일 추가 실무접촉이 일단 무산됐다.
'광복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아래 공동행사 남측 준비위)는 30일 대변인 성명을 발표,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에서 지난 29일 광복70돌 준비위원회앞으로 서신을 보내 31일로 예정된 개성 실무접촉 대신 팩스로 협의하자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공동행사 남측 준비위는 이어 "북은 서신에서 '남측 지역에서 험악하게 벌어지는 동족대결 소동 정세 속에서 과연 8·15 공동행사가 성사될 수 있겠는가'라며 '지금의 상황에서 개성에서 서로 마주앉는다고 해도 좋은 결실을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제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공동행사 남측 준비위는 "실무 접촉 무산에도 불구하고 공동행사 추진을 위한 실무 접촉을 계속 추진하며 북측이 제기한 팩스 협의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북 양측의 준비위는 지난 23일 개성에서 협의를 통해 공동행사 개최 문제를 논의했지만 당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추가 접촉을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개성 접촉 당시 북측 준비위는 "8월13~15일 평양과 백두산 등에서 진행하는 '조국해방70돌 민족통일대회'에 남측의 '광복70돌 준비위원회'가 참여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북측의 요청에 대해 우리 측은 "남측에서 개최할 광복70돌 민간행사에도 북측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