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29일 저녁 일본 교토 시조 가모가와 강가에 있는 도카사이칸(東華菜館)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이 식당 건물은 지금부터 90년 전 1926년 지어진 식당 건물입니다. 설계는 미국인 영어 교사인 워리스(William Merrell Vories, 1880-1964)가 했습니다. 원래 서양식당이었습니다. 전쟁 때에는 영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운영하는 도카사이칸 중국 식당은 70년 전인 1945년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도카사이칸 중국 식당 겉모습과 안에 있는 엘리베이터입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미국에서 만든 것으로 일본에서 사용 중인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90 살입니다.
 도카사이칸 중국 식당 겉모습과 안에 있는 엘리베이터입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미국에서 만든 것으로 일본에서 사용 중인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90 살입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도카사이칸 중국 식당에는 먹거리가 아닌 유명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엘리베이터입니다. 이곳에 있는 엘리베이터는 지금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엘리베이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 엘리베이터와 달리 사람이 손으로 문을 여닫고 잠금 장치를 잠가야 합니다. 90년 전 미국 오티스사가 만든 것이지만 구석에는 2000파운드까지 실을 수 있다고 새겨져 있습니다.

        소고기 볶음과 고기마리입니다. 고기마리는 일본말로 하루마키라고 합니다. 돼지고기와 죽순 따위 푸성귀를 싸서 익히고 다시 기름에 볶았습니다.
 소고기 볶음과 고기마리입니다. 고기마리는 일본말로 하루마키라고 합니다. 돼지고기와 죽순 따위 푸성귀를 싸서 익히고 다시 기름에 볶았습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중국 요리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맛볼 수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기 때문이고, 그만큼 중국 먹거리가 사람들의 입맛에 맞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랜 중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이 만들어온 먹거리입니다.

        새우 먹거리입니다. 새우를 소스와 섞어서 익히거나 옷을 입혀서 튀겼습니다.
 새우 먹거리입니다. 새우를 소스와 섞어서 익히거나 옷을 입혀서 튀겼습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도카사이칸 중국 식당에서는 여러 가지 중국 먹거리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베이징 요리를 만들어서 팔고 있습니다. 원래 베이징 요리는 공자의 고향 산둥(山東)지방 요리를 말합니다.

        마파두부와 청경채 요리입니다.
 마파두부와 청경채 요리입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베이징은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 때 수도입니다. 베이징에는 중국 황제가 살았던 곳입니다. 따라서 베이징 요리는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 황제가 먹던 요리입니다. 중국 황제는 어떤 먹거리를 먹었을까요?

        찰떡튀김과 푸성귀볶음입니다.
 찰떡튀김과 푸성귀볶음입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중국 베이징 요리는 소금으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맛 역시 담백하고 푸성귀 고유의 맛이 난다고 합니다. 도카사이칸 중국 식당은 베이징 먹거리의 원래 맛을 살려서 만든 것이라고 자랑합니다. 이곳에서 만드는 요리는 모두 60여 가지로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450엔짜리 먹거리에서 대여섯 명이 명을 수 있는 1만 엔짜리까지 있습니다.

        탕수육과 식사를 같이 한 사람들입니다.
 탕수육과 식사를 같이 한 사람들입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참고 누리집> 도카사이칸 중국 식당, http://www.tohkasaikan.com/, 2015.7.30.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도카사이칸 중국 식당, #산둥 먹거리, #베이징 요리, #엘리베이터, #중국 황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