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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울산을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노동위원회 이용득 위원장(최고위원) 등 일행이 낮 12시 동구 화정동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 정문앞에서 비닐천막을 치고 400일 넘게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29일 울산을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노동위원회 이용득 위원장(최고위원) 등 일행이 낮 12시 동구 화정동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 정문앞에서 비닐천막을 치고 400일 넘게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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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득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노동위원회 위원장(최고위원) 등 전국노동위 지도부가 29일 울산과학대 정문 앞에서 비닐천막을 치고 400일 넘게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을 만나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일행은 현대차노조 간부들을 만나 "노동자가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 노동자 정치인 발굴에 함께 나서달라"고 현대차노조 간부들에게 요청하는 한편 저녁에는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현대차노조 이경훈 지부장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오래전부터 나돌았고, 특히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8일 현대차노조를 강한 어조로 비난한 바 있어 최대 규모의 조합원을 자랑하는 현대차노조와 새정치연합의 밀월이 오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용득 최고위원, 청소노동자 고충 듣고 노동지청장과 통화

울산을 방문한 새정치연합 전국노동위 지도부는 이용득 위원장, 이석행 수석부위원장, 박진우 부위원장(한국노총 공공연맹 상임부위원장), 이수진 부위원장(한국노총 의료연맹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오전 11시 KTX편으로 울산역에 도착한 후 울산시당 이상헌 위원장 등 당직자들과  낮 12시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의 농성장을 찾아 간담회를 한 후 점심을 함께 했다.

간담회에서 김순자 지부장(민주노총 울산지역연대노동조합 울산과학대지부)은 "최저임금으로 일해왔는데, 대학 측이 고용승계 합의서에도 불구하고 업체를 교체해 해고된 상태"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이 가장 밑바닥 노동자의 농성에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용득 최고위원은 울산노동지청장과 통화를 시도했다, 그는 통화에서 "고용승계 합의서를 이행하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청소노동자들에게 "노동부의 의지가 부족하면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으로 (이 문제를) 가져가서라도 해결해 보겠다"며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의 고용불안 해소와 생활임금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새정치연합 노동위는 이어 오후 2시에는 북구 양정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현대차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노조 간부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노조 이경훈 지부장은 "양대 노총의 최고 수장들이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노동계의 기대가 크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제안하고 있는 노동개혁 사회적대타협기구 구성에 대한 기대와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일방통행식 노동개혁은 결국 노동 개악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강력히 견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용득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들어 약속이 안 지켜지고, 정규직 노동자를 노동계의 걸림돌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우리당 전국노동위원회는 당론에 앞장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일에 더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 최고위원는 "우리당 정책위원회 내부에 노동현장의 현안을 실행하는 T/F팀을 구성하고, 국회 내 노동현안을 관리하는 전담기구도 만들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이석행 전국노동위 부위원장(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어떠한 노동탄압도 결사반대한다"며 "노동자가 싸우면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노동위도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자가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 노동자 정치인 발굴에 함께 나서달라"고 현대차노조 간부들에게 요청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이상헌 울산시당위원장은 "지역의 노동현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거들었다.

현대차노조 간부들과 간담회를 마친 전국노동위 일행은 오후 4시쯤 북구 양정동 작은도서관 달팽이에서 정년퇴직노동자 및 비정규직노동자들과 만나 울산지역 노동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한편 새정치연합 노동위 지도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비공개로 현대차노조 간부 등과 저녁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했다.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정치연합이 내년 총선에서 현대차노조와의 연대를 논의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새정치연합 노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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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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