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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울산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울산 중구가 살수 차량을 동원해 시계탑 사거리 일대에 물을 뿌리고 있다.
 27일 울산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울산 중구가 살수 차량을 동원해 시계탑 사거리 일대에 물을 뿌리고 있다.
ⓒ 울산 중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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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울산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5도까지 올라가 울산기상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울산기상대는 이날 오전 11시 기온이 33도를 넘자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기온이 더 오른 오후 2시 15분 폭염경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과 특히 노약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울산에선 최근 석유화학공단의 가동열로 기온이 배가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석유화학 공장들이 1년 365일 연료를 때며 공장을 가동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날 석유화학공단이 있는 남구 고사동에서는 비공식적으로 37도까지 기온이 올라갔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 2013년 8월 8일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으면서 그해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40도 폭염 속 망치소리, 그들의 일당은?)  

이처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자 울산 중구청이 27일 살수차를 동원해 도심 기온 낮추기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중구는 남구, 동구, 북구, 울주군 등 4개 구군과 달리 울산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접하지 않은 지역으로, 평균 기온이 더 높다.

중구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제설용 다목적 차량(8.5톤)과 산불 진화차량(2.5톤) 등을 총 동원해 도심에서 물을 뿌렸고, 앞으로 폭염이 지속되면 매일 살수차를 동원해 거리에 물을 뿌린다는 계획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중구의 학성로, 문화의거리, 시계탑거리, 만남의거리, 새즈믄해거리, 중앙길, 장춘로, 유곡로, 병영로 등은 물론 전통시장과 주택 밀집지역 도로변에도 물을 뿌릴 계획"이라며 "살수작업으로 도시 고온현상을 최소화하고 폭염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중구는 이외에도 지역 최고 번화가인 젊음의 거리 아케이드 내에 양무시스템(물을 안개처럼 분산시키는 장치)을 매년 여름 가동하고 있다. 이 시스템 가동으로 주변 온도가 3~5도 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중구는 파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울산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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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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