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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단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나서 간담회장을 나서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단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나서 간담회장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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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경북센터를 방문했는데 사람들의 창업에 대한 절실한 필요를 느꼈다. 국민·기업인의 한 명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창조경제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말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담, 지원하는 삼성그룹의 대표로서 '변함없는 지원'을 재차 약속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전국 17개 광역시·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관계자와 전담 지원 기업 대표단을 초청, 90분 간 혁신센터의 발전방향 및 지원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관련 기사 : 재계 만난 박 대통령 "창조경제 계속 도와줘").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혁신센터는 국가와 지자체, 기업이 삼위일체가 돼 경제 재도약을 위해 협업하는 좋은 모델"이라며 "경북 센터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팩토리'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등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뿐만이 아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 모두가 박 대통령의 요청에 적극 부응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발전방향과 지원강화 방안'에 대한 토론이 열렸지만 '보고'와 '다짐'만 존재했다. 사실상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6~1979년까지 열었던 '수출진흥회의'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같았다.

"창업·지역기업 성장 위해 전사적인 지원을 강화할 것"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LG가 보유한 5만2천 건의 특허를 공개하고 (LG그룹이 지원하는) 충북 (창조경제혁신) 센터에 상주하는 직원이 40여 개 기업에 대해 '찾아가는 기술진단·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20여 개 사에 맞춤형 특허 제공 및 특허 권리화 서비스를 지원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K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창업과 지역기업 성장을 위해 전사적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자동차분야 창업, 수소연료전지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서민생활 분야 창조경제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 20여 개의 벤처 창업 ▲ 1900억 원 규모의 펀드조성 ▲ 스마트공장 40개 구축 ▲ 전통시장 리모델링 등의 성과 사례를 소개했다. 

유일한 민간자율형 창조경제혁신센터(포항)를 지원하고 있는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개최된 벤처창업 공모전에서 포항 센터가 지원한 기술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며 "포항 센터를 만들지 않았으면 유망기술들이 연구소 책상에서 없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상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

그는 또 "현재 지원 중인 272개 기업에 대해 이미 조성한 3600억 원 등을 기반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기술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스타벤처' 프로그램 등 향후 추진계획도 밝혔다. 

경기 센터를 전담 지원하는 황창규 KT그룹 회장은 "글로벌 진출 지원 전문 코디네이터를 영입하고 KT의 글로벌 전문인력을 파견해 전담 지원조직을 신설, 운영 중"이라며 "전국 혁신센터 내 기업들에 대한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해외 유명 엑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을 경기 센터에 유치해 전국 혁신센터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상시적인 자문과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부산 센터를 전담 지원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혁신상품·아이디어의 가치 제고와 롯데의 유통채널을 활용한 판로 개척으로 글로벌 기업 성장을 지원 중"이라며 "부산 뿐 아니라 전국 혁신센터에서 발굴된 제품들의 유통지원을 위해 노력할테니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라고 말했다.

서울 센터를 지원하는 CJ그룹의 손경식 회장은 "우수 창작자를 전문가와 매칭하여 사업화로 연계하는 등 문화창조융합센터를 지원하고 다른 센터와도 협력해 유망 창업 기업의 경우, 해외 진출을 위해 <MAMA>, <Kcon>과 같은 CJ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청계천에 구축 중인 문화창조벤처단지 내 LED룸 등 첨단 제작시설과 시험제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시연해 볼 수 있는 가변형 융복합 공연장을 만들고 일산의 융복한 테마파크도 내년 2월 착공해 2017년 10월 이전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마을운동으로 가난 극복했듯 창조경제로 경제 재도약"

이 같은 재계 측의 약속에 청와대는 '만족'을 표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기업의 지원 약속에 감사를 표하면서 "반세기 전 새마을운동으로 가난을 극복했듯이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방법이 창조경제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국 혁신센터장과 지원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의를 하다 보니 든든하고 우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잘 될 것 같다"라면서 "도약이냐, 가라앉느냐의 기로에 선 우리나라에서 창조경제는 해낼 수 있고 반드시 해내야 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조경제는 어떤 선진국도 완전히 달성하지 못한 전인미답의 목표이고 모든 나라가 사활을 걸고 달성하고자 노력하는 지향점"이라면서 "민간과 정부가 역량을 결집해 만든 혁신센터를 통해 꼭 (창조경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태그:#창조경제, #이재용,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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