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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시민단체 시국선언
 경기 시민단체 시국선언
ⓒ 장명구(뉴스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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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국정원의 나라, 참을 수 없다."

경기지역 시민단체가 23일 오후 새누리당 경기도당 앞에서 국정원 민간인 사찰 의혹과 박래군 인권 활동가 구속, 전 통합진보당 최고위원 압수수색 등을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세 사건 등을 '공안탄압'으로 규정했다. 이로 인해 "민주주의가 갈수록 후퇴하고, 인권이 짓밟히고 있으며, 혐오와 차별, 감시와 통제가 일상화 된 사회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시민단체 대표 등 약 30명이 참여했다. 6·15경기 본부, 경기 남부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경기민권연대, 경기 민언련, 경기 민예총, 다산인권센터, 노동당 수원·오산·화성 당원협의회, 수원지역목회자 연대 등 총 34개 단체와 시민 124명이 시국선언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최근 불거진 국정원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인한 국정원 직원 자살과 관련 "유서에는, 민간인 사찰은 없었다면서도 자료는 파기했다는 모순된 내용이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은커녕 국정원 감싸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들은 "세월호 진상규명에 힘써왔던 박래군 인권활동가를 구속했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수배, 전 통합진보당 최고위원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자행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과 국정원의 나라,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국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은 약 40분간 진행됐다. 기자회견 끝에 국정원이 돋보기를 든 채 민주주의 등을 꽁꽁 묶은 포승줄을 들고 있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들은 이날 "대통령을 수사하고 박래군을 석방하라", "민주주의 탄압하는 국가 정보원 개혁하자", "세월호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박근혜는 결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정원, 박정희 독재 그리워한다는 것 스스로 고백"

 국정원이 돋보기를 든 채 민주주의 등을 꽁꽁 묶은 포승줄을 들고 있는 퍼포먼스
 국정원이 돋보기를 든 채 민주주의 등을 꽁꽁 묶은 포승줄을 들고 있는 퍼포먼스
ⓒ 장명구(뉴스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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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이종철 목사(수원지역목회자 연대)는 "대선 당시 벌어진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과 최근 벌어진 민간인 사찰 의혹 문제를 보며 국정원에 의해서 거짓 정권이 탄생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목사는 "종들(집권세력)이 주인(국민)을 무시하고 자기가 주인인양 행패 부리는 꼴을 뼈아프게 느끼고 있다"며 "이 종들을 총선과 대선에서 심판해서, 권력은 국정원이 아닌 국민에게서 나와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기본을 지키는 올바른 종들을 뽑자"고 외쳤다.

송무호 민주 행동경기원탁 회의 상임 공동대표는 "국정원의 대외 위장용 명칭인 '대한민국 정부 5163부대'는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킨 5월 16일 새벽 3시를 가리키는 것"이라며 "이것이 국정원이 박정희의 독재를 그리워하는 조직이라는 걸 스스로 고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 대표는 "국정원은 국회 동의도 없이 해킹 프로그램을 사들였고, 영장도 없이 감청했는데, 이는 모두 불법"이라며 "특검을 도입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 활동가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국가 안보를 위하는데 사찰이 무슨 문제냐?'는 발언을 했다"며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정원이 직원 명의로 성명을 발표한 것은 국민에 대한 삿대질"이라며 "국가 정보원을 해체해야 한다, 당신들(국정원)이 없어도 우리는 충분히 안전하게 살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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