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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구 지동 제일교회 외부 주차장에 신축중인 복지관
▲ 복지관 팔달구 지동 제일교회 외부 주차장에 신축중인 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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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할 일이 꼭 복음을 전하는 것만은 아니죠. 교회는 지역사회에 봉사를 해야죠. 지역사회에 부족한 것을 교회가 채워주지 않으면 진정한 교회라고 할 수 있나요? 그래서 이번에 복지관을 새로 신축하게 되었어요."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수원제일교회(담임 이규왕 목사) 1층 로비에서 만난 복지국 유권신 목사는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할 일을 찾아 지역주민들과 함께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제일교회는 교회 종탑을 이용한 '노을빛 전망대'와 '노을빛 갤러리'를 지역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왔다.

"저희 지동은 전제인구가 1만6729명으로 인구규모로 볼 때 수원시에서 40개동 중 35위입니다. 지동인구는 2012년 1월부터 현재까지 1만7천772명에서 1만6천729명으로 1043명 감소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1365명에서 1389명으로 24명이 늘어났죠. 하지만 2012년 4월 오원춘사건 이후로 외국인이 1210명까지 떨어졌다가 2013년 1월 이후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수원시 40개동 중 외국인 비율이 8.3%로 5위에 해당하죠."

유권신 목사는 지동의 특성상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했다는 것이다.

복지관은 2층으로 이래층은 장애인시설이 2층은 아동시설이 들어올 예정이다
▲ 복지관 복지관은 2층으로 이래층은 장애인시설이 2층은 아동시설이 들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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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동안 지역사회 봉사를 한 제일교회(사진제공 제일교회)
▲ 60년전 제일교회 60년 동안 지역사회 봉사를 한 제일교회(사진제공 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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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시설이 없는 마을 지동

지동에는 사회복지시설이 없다. 그나마 복지시설이라고 있는 것은 지역아동센터 1개소(수원영락교회 운영)와 노인요양시설 1개소(간호나라 미들케어너싱홈)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동은 팔달구이다. 문제는 타 구에는 많게는 세 곳씩 있는 장애인복지시설이 팔달구에는 한 곳도 없다고 한다.

"저희 지동에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장애인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또한 지역사회에 인접한 장애인복지시설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가장 먼저 지동에 복지관을 신축하고 우선적으로 사회복지서비스 대상을 저소득가정 아동,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장애인을 위해 짓기로 한 것입니다."

제일교회에 신축하는 복지관은 다문화지역아동센터와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한다고 한다.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 아동의 보호, 교육, 건전한 놀이와 오락의 제공,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연계 등, 아동의 건전육성을 위하여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저소득가정 및 외국인, 다문화가정은 대부분 맞벌이를 하거나 아동을 교육 및 부양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아동을 보호하고 교육하여 줄 기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가정에서 방치되기 쉬운 성인장애인에게 주간보호를 통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인의 사회적 재활능력을 증대시키고, 가족구성원의 사회경제적 활동을 보장하는 장애인복지시설입니다. 현재 수원제일교회 밀알부의 간절한 요청과, 팔달구 내에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없는 상황, 그리고 지동의 기초생활수급자 중 장애인이 가장 많은 것을 고려할 때 수요의 측면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국인은 해마다 줄고(파랑색) 다문화가정과 외국인은 늘어가고 있다(자료 제공 지동교회)
▲ 지동인구추이 내국인은 해마다 줄고(파랑색) 다문화가정과 외국인은 늘어가고 있다(자료 제공 지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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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은 화성과 팔달산을 바라보면서 신축 중이다
▲ 복지관 복지관은 화성과 팔달산을 바라보면서 신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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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지은 복지관은 화상과 어우러지는 문화공간

수원제일교회 복지관은 10월 12일 개관 예정으로 현재 공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1층에는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2층에는 다문화지역아동센터가 들어 설 복지관은, 장애인주간보호센터와 지역아동센터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고, 수원화성의 좋은 전망을 이용하여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건축한다는 것이다. 

"이 복지관이 완공되고 나면 지역에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희 수원제일교회는 지역사회와 함께 해온지 60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희가 자리를 잡고 있는 이곳 지동, 소외된 이웃에게 복을 나누어 주기 위해 복지관을 짓고 복지재단을 설립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저희 제일교회는 독거노인 밑반찬배달, 노숙자예배, 예닮대학 등 지역사회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다문화 사회로 변해가는 지동, 장애인 복지시설 하나 없는 지역사회를 위해 또 한 걸음 나아가자 하는 것이죠."

바쁜 시간에 너무 오랜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유권신 목사의 의지는 확고하다,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할 일은 지역주민들의 복지와 질 높은 삶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팔달구장애인 8863명, 지동장애인 170명, 제일교회 밀알부 장애인 63명. 이들에게 장애인의 자립과 의료재활, 사회심리재활, 교육재활, 직업재활, 가족기능재활 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유권신 목사. 지역주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날을 위해서 노력을 하겠다는 말을 들으며 뒤돌아선다. 낮에 잠시 비가 뿌렸는데 오늘 따라 저녁노을이 유난히 붉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e수원뉴스와 네이버블로그 바람이 머무는 곳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복지관, #지동, #제일교회,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다문화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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