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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9일 낮 12시 30분]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전날 경기도 용인시 야산에서 자살한 채 발견된 국정원 직원의 유서가 공개되었다.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전날 경기도 용인시 야산에서 자살한 채 발견된 국정원 직원의 유서가 공개되었다.
ⓒ 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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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의 해킹 프로그램 의혹 관련 유서를 남긴 국정원 직원은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또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것 같다. 판단 부족이 저지른 실수였다"고 밝혔다.

박지영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장은 19일 오전 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정원 직원 임아무개(45)씨의 유서를 공개했다. 임씨는 전날 정오경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야산 중턱의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라고 시작되는 유서에서 임씨는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돼 죄송하다"고 첫 문장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하다"면서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국정원 해킹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또 해킹 프로그램 자료에 대해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자료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정원은 이탈리아 해킹업체로부터 해킹 관련 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이 밝혀져 국민 사찰 의혹이 불거져왔다.

임씨는 국정원에서 해킹 프로그램 관련 업무를 해왔으며 국민 사찰 의혹이 불거지면서 관련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 국정원, '천안함 의혹' 전문가 해킹 시도 정황 드러났다, 메르스·떡볶이 URL, 국정원이 던진 '피싱' 미끼?)

임씨는 이어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면서 "그러나 이를 포함해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다, 동료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유서 내용으로 보아, 임씨는 해킹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심리적 압박을 느껴 자살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 관련 내용이 포함된 유서를 남기고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45)씨가 발견된 승용차. 임씨는 자신 소유 이 승용차의 운전석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 관련 내용이 포함된 유서를 남기고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45)씨가 발견된 승용차. 임씨는 자신 소유 이 승용차의 운전석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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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조수석에서 발견된 임씨의 유서는 모두 3장이다. 노트에 자필로 쓴 유서는 각각 한 장씩 가족과 부모, 국정원에게 남긴 것이다. 나머지 2장의 유서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박 서장은 "가족과 부모에게 남긴 유서는 순수하게 가족에 대한 내용만 포함돼 있다"면서 "유족의 뜻에 따라 국정원에 남긴 유서만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 박 서장은 "평소 임씨가 업무적으로 힘들어 했다는 유족들의 진술이 있었다"면서 "유서 내용에 국정원 관련 내용이 있어서 국정원 직원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씨의 사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이날 오후 2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다음은 임씨가 남긴 유서 전문이다.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게 되어 죄송합니다.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합니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시나 대테러, 대북 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자료를 삭제하였습니다.

저의 부족한 판단에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포함해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저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정원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주저함이나 회피함이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세한 분석기사가 이어집니다.)


○ 편집ㅣ홍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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