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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여관의 무대가 소개되고 있는 광경.
▲ 장미여관의 무대 광경 장미여관의 무대가 소개되고 있는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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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코오롱야외음악당 특설무대에서는 대구핫페스티벌의 첫 테마인 대구포크페스티벌의 포문을 열었다.

올해는 5개의 축제가 한데 어우러져 10일간 화려한 축제의 일정을 갖게 된다. 첫날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포크페스티벌(조직위원장 김환열)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메르스에 무더위까지 겹쳐 침체되어 있던 대구가 이번 축제로 활기를 찾을지 의문이지만 무더위만큼을 손쉽게 날려 버릴 수 있을 축제들이 줄지어 있다.

첫날 행사에는 많은 인파들이 코오롱 본무대와 잔디광장까지 가득 메운 채 불야성을 이뤘다. 첫날 첫무대는 대구 김광석다시그리기 길에서 자주 무대에 섰던 엘 마리아치 다락, 김종락 블루 기타리스트와 대구를 대표하는 록 그룹인 아프리카까지 합류하여 멋진 공연을 펼쳤다.

대구의 아마추어 가수들인 엘 마리아치 다락의 공연 모습.
▲ 엘 마리아치 다락의 공연 모습 대구의 아마추어 가수들인 엘 마리아치 다락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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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대표하는 포크 가수라고 할 수 있는 김광석의 여파로 요즘 방천 시장에 있는 350여 m에 이르는 공간은 졸지에 대구의 명소가 되었다. 젊은 아티스트들과 예술가들도 버스킹 버스커가 되어 그 후미진 골목을 누빈다.

이날 펼쳐진 첫날 공연은 '포크로 하나 되다'는 주제로, 잊혔던 포크 가수들의 컴백 무대를 선보였다. 27년 만에 컴백무대가 된 대구포크페스티벌의 자리가 되었다는 가수 강인원의 '따로 또같이'와 담다디로 널리 알려졌던 가수 이상은, 대구가 낳은 가수라고 할 수 있는 이한철까지 무대를 가득 채웠다.

여기에 서정시 같은 노래로 빈 가슴을 채워주는 가수 요조와 화려한 장미여관의 이색적인 퍼포먼스까지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본 공연에 앞서 오프닝 무대로 즐거움을 안겨줬던 엘 마리아치 다락의 멤버 구본석씨는 "대구에서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축제가 생겨났다는 것이 정말 좋고 기쁘다"며 "이런 계기로 지역에 있는 아마추어 가수들의 무대가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고, 메이저 가수들과 저희들이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의 무대가 생겨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이 흘러도 그리운 목소리, 그리운 가수들이 생각나는 것은 왜 그럴까요?
▲ 27년만에 재결성된 따로 또같이 공연 세월이 흘러도 그리운 목소리, 그리운 가수들이 생각나는 것은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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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 가수인 이한철씨도 "대구에 대중 가수들이 노래하는 공간이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대구포크페스티벌이 생겨 반갑다"고 전하면서 "대구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에게는 이런 무대가 좋은 자양분이 되고, 이런 무대를 계기로 자신감을 갖게 되는 기회와 노래할 이유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는 27년 만에 새롭게 다시 재결성되어 무대에 섰던 따로 또같이(강인원, 김동환, 안정현, 안영훈)의 멤버 강인원씨는 "이런 무대가 너무 바람직한 것 같다. 대형, 한류에 너무 쏠려있던 것과는 달리 학창 시절에 즐겼던 노래, 향수에 젖은 노래들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 흐뭇하다"고 소개하면서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우리 가수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나 많이 찾아주고 불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마지막 공연은 '덩크슛'과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가수 이승환의 피날레로 관객과 하나 되어 이번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관중과 함께 혼연일체가 되어 무대를 꾸며주고 있는 가수 이승환.
▲ 이승환의 무대 광경 관중과 함께 혼연일체가 되어 무대를 꾸며주고 있는 가수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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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은 '김광석과 하나 되다'라는 주제로 김광석의 동료, 선후배 가수들과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를 선보인다. 박학기, 유리상자, 동물원, 자전거 탄 풍경, 장필순, 홍대광, 여행스케치 등이 출연한다.

셋째 날은 '포크로 추억하다'라는 주제로 한국 포크 음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포크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송창식, 함춘호, 강인원, 우순실, 신재형, 추가열 등이 주요 출연진이다.

올해 2015대구핫페스티벌은 두류야구장, 코오롱야외음악당, 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대구치맥페스티벌(7.22~26)과 대구포크 페스티벌(7.17~19), 생활예술제(7.24~26), 국제호러연극제(7.17~26), 대구관악축제(7.20~21)를 연계하여 개최된다.


태그:#대구포크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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