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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의 골이 깊습니다. 이념적 갈등도 여전합니다. 좀처럼 변하지 않는 분단 현실 속에서, 문학의 감동이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천만의합창국민위원회'와 <오마이뉴스>가 함께 통일를 염원하는 시를 연재합니다. 국내 시인과 사할린 동포 시인, 특히 재일조선인 시동인회 <종소리>의 시인들이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작은 실천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열정이 모일 때 통일이 성큼 오리라 믿습니다. [편집자말]
불도화라고도 하는 수국화도 탐스럽게 피어있습니다.
▲ 불도화라고도 하는 수국화도 탐스럽게 피어있습니다. 불도화라고도 하는 수국화도 탐스럽게 피어있습니다.
ⓒ 임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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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심

고향마을 노을마냥
빨-간 꽃잎 이고
나를 맞아주던   
너, 수국화야

올해는 또  
서귀포 바다물마냥
파-란 꽃잎 이며
어서오라 나를 불러주는구나

불어대는 비바람
아랑곳없이
떳떳이 피여나는
너의 모습 보니

이역살이 서러움을 가시며
모진 고생 이겨내신  
의젓하고 굴할줄 모르시던
어머니의 삶의 모습 떠오르네

못견디게 찾으시던 어머니 고향
어머니의 한없는 그리움 안고
다시 또 찾아오마
한라산의 수국화야

오홍심 시인은

1941년 일본 효고현 출신.  본적은 제주도 서귀포
1964년부터. 오사카 도쿄의 조선학교 교원, 교무주임을 역임
2003년부터 현재까지 도쿄 관할 조선학교 시학. <종소리>시인회 대표
시집으로 <꽃피는 화원에서>. <사랑의 요람>. <꿈>  등




태그:#통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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