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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의 골이 깊습니다. 이념적 갈등도 여전합니다. 좀처럼 변하지 않는 분단 현실 속에서, 문학의 감동이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천만의합창국민위원회'와 <오마이뉴스>가 함께 통일를 염원하는 시를 연재합니다. 국내 시인과 사할린 동포 시인, 특히 재일조선인 시동인회 <종소리>의 시인들이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작은 실천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열정이 모일 때 통일이 성큼 오리라 믿습니다. [편집자말]
많은 교포들이 조국이 있는 방향의 바다를 바라보며 망향의 아픔을 달래던 사할린의 '아뉘바'해변
▲ 많은 교포들이 조국이 있는 방향의 바다를 바라보며 망향의 아픔을 달래던 사할린의 '아뉘바'해변 많은 교포들이 조국이 있는 방향의 바다를 바라보며 망향의 아픔을 달래던 사할린의 '아뉘바'해변
ⓒ 대창양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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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호 (신영선 번역)

멀고도 가까운 한국 (번역본)
- 살아계시거나 돌아가신 우리 부모님들께 바칩니다.

어딘가 태양이 따사롭게 빛나도.
사할린엔 그 어디나 추위뿐
그러나 추위는 불행이랄 수 없으니
죽어버린 희망이 곧 불행인 것을.

후렴
밤마다 그대는 눈을 감지 못하고
새벽에 백발이 성큼 늘어있으니
쓰디쓴, 말라버린 눈물이여-
멀고도 먼 한국이여...

2절
일각이 천추인 세월
벗들과 라디오 앞에서 지내었으니
그대들에게 소식은
손에서 녹아난 눈석임물이었네.

3절
변화의 바람이 그대들에게 와 닿았네.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할지라도
긴 세월 기다려온, 빛나는 순간이 다다랐으니
쓰러져도 희망을 붙잡았던 그대여.

후렴2
밤마다 그대는 눈을 감지 못하니
눈앞으로 다가온 만남에 취하네.
쓰디쓴, 순결한 눈물이여-
멀고도 가까운 한국이여.

장태호 시인은

1950년생, 사할린 돌린스크구역 출생
<로트레크>컨설팅회사 대표이사
공학박사(이학박사)
취미로 러시아 말로 시와 노래 가사를 쓴다.  사할린에 대한 노래 작사자로 인정받고 있다.



태그:#통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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