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수퍼내추럴' 속 사신의 모습

미드 '수퍼내추럴' 속 사신의 모습 ⓒ CW


<수퍼내추럴>은 천국과 지옥,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악마들을 퇴치하는 꽃미남 퇴마사 형제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국 드라마다. 두 형제의 브로맨스(brother+romance)로 여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안위보다는 세상을 망가뜨리려는 악령들에 맞서 세상을 지켜내는 사냥꾼으로서의 그들의 활약에 열광하는 남성 팬들도 꽤 된다.

시즌 10 막바지에 다다른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브로맨스와 그들의 의협심을 동시에 보여줘 팬심을 가득 충족시킨다. 그것도 브로맨스를 위협하는 의협심이라... 어느 것도 버릴 수 없는 것들이라 팬들은 한동안 심장을 쥐어짤 듯 싶다.

딘은 앞서 낙인을 부여 받아 엄청난 힘에 기쁜 것도 잠시, 스스로 그 힘을 제어하지 못해 낙인을 없애려 엄청나게 노력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이에 그는 대의를 위해 목숨을 끊고자 사신을 부르는데, 다음 장면에는 그가 세상을 위해 어떤 것을 포기하려는지 잘 나타나 있다.

딘 : "Truth is, when I left, I thought the only way out was my death.. (진실은 말야. 널 떠났을 때 나만 죽으면 된다고 생각했어.) Well, I was wrong, Sam.(하지만 내가 잘못 생각했어, 샘.) It's yours.(답은 네 죽음이야)."

샘 : "This is madness, Dean! (이건 미친 짓이야, 알아? 딘!)" 

사신 : "Our conundrum simple, Sam.(문제는 간단해, 샘.) Your brother cannot be killed, can't be saved and the Mark cannot be destroyed, not without inciting a far greater evil than any of us have ever known. (네 형을 죽일 수는 없어. 구해낼 수도 없고 물론 낙인도 파괴할 수도 없지. 감히 상상하지도 못할 무시무시한 악을 이 세상에 풀어놓지 않고서는 말이야.)"

샘 : "What evil?(무슨 '악'?)"

사신 : "The Darkness.('어둠' 말이야.) Even if I remove Dean from the playing field, we're still left with you, who I suspect will never rest until he sets his brother free which simply cannot happen. (설사 내가 이곳에서 딘을 보내버린다고 해도 문제는 남아. 바로 너 샘 말이야. 자기 형이 자유를 되찾을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네가 있지.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돼.)"

[English! English!]
전치사 without 편


딘의 팔 속에 있는 낙인을 없애는 문제는 간단치가 않네요. 낙인을 없애는 데 성공해도 그 속의 악을 세상에 풀어놓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거대한 악이 여기저기서 활개치고 다니는 꼴을 상상하다 보면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사신은 낙인 속 악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Your brother cannot be killed, can't be saved and the Mark cannot be destroyed, not without inciting a far greater evil than any of us have ever known.

이때 without소유를 말하는 전치사로 '~가 없으면'로 해석됩니다.
사랑하는 동생 샘을 희생하면서까지 세상을 지키려던 딘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Can you live without your Sam?


악이 이 세상을 활개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자신의 형제를 이 두 손으로 죽여야 한다니...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장면이 브로맨스로서는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기란 어렵지 않다. 딘의 말도 안 되는 제안에도 샘은 결국 그에 대한 절대적 사랑으로 목숨을 기꺼이 바치려 하니 말이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이 장면에 가슴 아린 시청자 또한 많으리라. 결국 브로맨스와 의협심 간의 싸움에서 이긴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니 그 전에 필자는 브로맨스에 한 표 던지고 가겠다. <수퍼내추럴>이 시즌 10까지 방영 될 수 있기까지 '브로맨스' 없이는 불가능했을 테니깐. 그리고 누구보다도 제작진은 팬심을 읽고 있을 테니...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지현 시민기자의 블로그(http://blog.daum.net/journal02, http://blog.naver.com/journal02)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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