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의 MLB 4년차 투수 크리스 아처는 이번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아처는 지난 5월 28일(아래 한국시간) 시애틀전, 6월 3일 LA에인절스전, 6월 8일 시애틀전에서 '3경기 연속 무사사구 두자릿수 탈삼진'이라는 역사를 작성했다. 그리고 전반기 놀라운 활약으로 인해 생애 첫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아처는 7월 8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각종 개인 기록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9승으로 다승 부문에서는 공동 4위에, 평균자책점 2.18로 3위에, 탈삼진 141개로 3위에, 피안타율 0.196로 1위에, 115.2이닝으로 투구 이닝 부문 5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10승 9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가능성을 보인 데 이어 이번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아처, 캔자스시티 상대로 세 마리 토끼 잡나?

이처럼 아처가 최고의 피칭으로 연일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아처는 9일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그 첫 번째는 동부지구 선두경쟁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는 소속팀 탬파베이의 분위기 반전을 이끄는 것이고, 두 번째는 탈삼진 선두 탈환, 세 번째는 원정 무패 및 원정 0점대 평균자책점 유지다. 캔자스시티전은 올스타를 넘어 사이영상까지 도전하고 있는 아처에게 매우 중요하다.

아처의 소속팀 탬파베이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로 부진하다. 그로 인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까지 추락했다. 그리고 1위 양키스와의 승차가 어느덧 3경기차로 벌어졌다. 특히 8일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더블헤더 전패는 탬파베이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아처의 어깨에 탬파베이의 분위기 반전 여부가 달려 있는 것이다.

또한 아처는 이번 등판을 통해 탈삼진 부문 선두 탈환에 나선다. 아처는 현재 탈삼진 141개로 이 부문에서 클루버(클리블랜드, 148개)와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147개)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최근 3경기에서 무려 25개의 삼진을 잡아낸 페이스라면, 아처의 탈삼진 부문 선두 탈환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아처는 원정 무패 및 원정 0점대 평균자책점 유지에도 도전한다. 아처는 이번 시즌 원정 7경기에서 6승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하고 있다. MLB에서 원정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있으며, 원정에서 27이닝 이상을 투구한 135명 중 유일하게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투수가 바로 아처다. 원정에서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아처가 9일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원정 무패를 넘어 이번 시즌 원정에서 유일하게 7승을 기록한 투수가 된다.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팀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는 아처. 사이영상까지 노리고 있는 아처는 과연 캔자스시티라는 만만치 않은 벽을 넘고 세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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