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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코미디배우 빌 코스비가 성폭행을 위해 여성이 약을 먹게 했다고 인정한 법정 기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유명 코미디배우 빌 코스비가 성폭행을 위해 여성이 약을 먹게 했다고 인정한 법정 기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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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법정에 선 미국 배우 스타 빌 코스비(77)가 과거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약을 먹인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AP, CNN 등 주요 외신이 7일(현지시각) 공개한 법정 기록문서에 따르면 코스비는 지난 2005년 9월 재판에서 "성폭행을 목적으로 최면성 진정제 퀘일루드를 사용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시인했다.

코스비는 당시 자신이 이사직으로 있던 필라델피아 템플대 직원에게 퀘일루드 3알 반을 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문서는 코스비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와 합의하면서 공개되지 않았다.

피해자는 템플대 여자 농구팀 코치였던 안드레아 콘스탄드로 알려졌다. 코스비는 이 밖에도 수십 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당했다는 증언과 고소가 쏟아지면서 배우로서 쌓은 명성을 잃었다.

코스비가 사용했다는 퀘일루드는 불면증이나 불안감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성적 욕구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성범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약으로 인기를 누렸다.

언론은 이 기록을 공개하려고 했으나 코스비의 변호인 측이 "(코스비가) 너무 난감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럼에도 미국 지방법원 판사 에두아르도 로브레노가 기록을 개방하기로 하면서 코스비를 향한 비난도 더욱 커지게 됐다.

미국 마약단속국(DEA)는 1981년부터 퀘일루드의 국내제조를 전면 금지했으며 1983년 헤로인, 코카인 등 대표적인 마약류와 같은 카테고리에 포함시켜 적발시 엄격히 처벌한다.

이밖에도 코스비는 슈퍼모델 제니스 디킨슨, 플레이보이 모델 빅토리아 발렌티노 등 유명인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태그:#빌 코스비, #성범죄,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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