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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7시, 류코쿠대학 교직원 노동조합(위원장, 오쿠노 奥野 恒久 교수)에서는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헤이트 스피치로 본 일본인의 인권 의식에 대한 강연회'(진행, 노조 부위원장 이수임 교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강연에는 <마이니치신문> 기자 출신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나카무라(中村 一成) 선생님과 재특회 출신이지만 지금은 반재특회 활동을 하고 계시는 오차카이 선생님이 참가해 주셨습니다.

        류코쿠대학 노동조합이 주관한 인권 강연회에서 나카무라 선생님께서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류코쿠대학 노동조합이 주관한 인권 강연회에서 나카무라 선생님께서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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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회 참가자들은 일본의 문제에 대해서 참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강연자들의 이야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디나 문제나 사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건을 보는 시각이나 문제의식은 사람에 따라서 다릅니다. 아무리 반인륜적인 행위라고 해도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사회적인 통념이나 문화에 따라서 다를 수 있습니다. 가끔 일본 사회 현실 속에서 그런 것을 눈으로 볼 때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인권과 역사에 있어서는 자신의 고집이 원칙이나 정의보다 앞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에서는 1923년 9월 관동대지진 때 유언비어를 퍼뜨려 도쿄 부근에서 많은 조선 사람을 학살한 역사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 학살의 피가 끊이지 않고 이어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2006년 12월 일본에 재특회라는 반인권단체가 생겨 도쿄, 오사카, 교토, 나고야 따위 큰 도시에서 집화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을 추방시키고, 죽이자는 구호를 외치면서 거리를 행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헤이트 스피치의 대표적인 단체가 재특회(在特會)입니다. 재특회는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인지 회원 수가 약 1만 5천 명에 이릅니다.

재특회라는 말은 재일 조선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특권을 없애자는 뜻으로 재특회라고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조선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특별히 누리는 권한이나 특혜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만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 사람들은 특별영주자라는 신분이 주어집니다.

증오 발언 만연하는 일본 사회

        강연자이신 나카무라 선생님이 르포 형식으로 쓴 교토 조선학교 습격사건과 연구자들이 쓴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서 쓴 책들입니다.
 강연자이신 나카무라 선생님이 르포 형식으로 쓴 교토 조선학교 습격사건과 연구자들이 쓴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서 쓴 책들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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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는 인종, 민족, 종교, 성 따위 인간의 기본적인 것 혹은 그런 속성을 지닌 소수 집단 혹은 개인을 차별, 증오, 배척, 폭력 따위를 선동, 모욕하는 언동이나 행위를 말합니다. 21세기 한 해 동안 일본에서 헤이트 스피치 데모가 수 백 건 일어나고 있습니다.

2009년 12월에는 재특회가 중심이 되어 데모대 150여 명이 교토 조선학교를 습격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후 두 재특회의 데모는 두 번이나 계속되었습니다. 피해자들의 고소로 재특회 관련자가 재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때 재특회의 공격을 받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두려움과 공포, 절망감 따위를 느꼈다고 합니다.

2010년 4월에는 재특회 회원 10여 명이 도쿠시마현 교직원 노동조합 사무실을 습격하여 여 직원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지금도 재판 중에 있습니다. 재특회와 같은 반인륜 단체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일본에는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인권 교육이나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교육이 실시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언제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올바른 것이고, 올바른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고정관념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경찰은 재특회가 데모 활동을 할 때 둘레에서 경호를 하거나 시민을 보호하기도 합니다. 가끔 재특회가 공격적인 언동으로 해도 경찰은 방관하거나 묵인합니다. 경찰은 표현의 자유를 보호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경찰이 재특회를 보호하는 듯 한 인상을 줍니다. 일본 경찰의 태도는 일본 정부의 입장일 수도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00년대 들어와서 올바른 역사 교육을 부정하고, 위안부 문제나 침략의 역사를 교과서에서 뺐습니다. 과거 일본이 저지른  부끄러운 역사, 침략의 진실은 평화를 사랑하는 일본인에게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재특회가 주장하는 대로 조선인이나 한국인 따위 외국인은 자신들만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고, 평화를 추구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강연에서 강연자들은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인륜적이고, 차별적인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재특회나 그들이 주장하는 비교양적이고 반사회적인 실태를 파악하고, 헤이트 스피치 금지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재특회 회원들이 도심에서 데모를 벌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발표 때 사용된 비디오 화면을 찍은 것입니다.)
 재특회 회원들이 도심에서 데모를 벌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발표 때 사용된 비디오 화면을 찍은 것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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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참고 문헌
<르포 교토 조선학교 습격사건>(나카무라 지음 / 이와나미서점 / 2014.02.)

박현국 시민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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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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