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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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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박근혜)계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가 결국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묻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새누리당은 7일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할 의원총회를 8일 오전 9시에 열기로 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시도할 계획이다.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유 원내대표를 몰아내겠다는 방침을 사실상 정한 셈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한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의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 방식과 관련해 김 대표는 "가능하면 표결로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결의문을 만들어 의원총회에서 발표하고 의원들의 동의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원내대표 개인에 대한 신임과 불신임 투표 행위는 가능한 피해야겠다고 해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은 권고 결의문을 채택하는 형식을 취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거취 의원총회에서 결정... 진통 불가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7일 자신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7일 자신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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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 이후 시작된 유 원내대표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8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도 의원총회 결과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도중 회의장 밖으로 나와  "최고위에서 의원총회를 요청했고 저는 의원총회 결과를 따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재신임 표결로 가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라며 "의원총회를 열어봐야 한다. 의원총회는 의원들에게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중간에 왜 먼저 나왔느냐'는 질문에 "더 있을 이유가 없다. 나머지는 최고위원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무성 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들이 사퇴 권고 결의안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유 원내대표에게는 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문제를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하기로는 했지만, 유 원내대표를 제외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시도하려는 것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하는 비박계 의원들이 결의안 내용에 강하게 반대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또, 당 지도부는 표결로는 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라서 결의안 채택 방식을 두고도 친박과  비박 간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태그:#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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