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 ▲ 오는 15일 출간예정인 박영선 전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의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 |
| ⓒ 박영선 |
관련사진보기 |
박영선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오는 15일 출간 예정인 자신의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에서 MBC 기자 시절인 지난 1994년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박 원내대표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저서 내용에서 "당시 나는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기' 인터뷰를 마치고 서울 모처 식당에서 그(박 대통령)와 점심을 하며 하루 일과를 물은 적이 있다. 그때 박 대통령은 'TV 프로그램 중 동물의 왕국을 즐겨본다'고 답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왜 동물의 왕국을 즐겨보세요?'하고 재차 물으니, '동물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라고 답했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내대표 공개한 이 같은 박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향해 '배신의 정치'라고 언급한 것과 맞물려 주목받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저서에서 "아버지에게 혜택받은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등을 돌리는 것을 보며 쌓인 '배신의 분노'를 삼키며 보냈을 지난 30여 년. 박 대통령에게 그 세월은 너무 길었던 것일까"라며 "박 대통령에게 '배신'이란 남들이 느끼는 것보다 깊고 강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원내대표는 "나는 진심으로 첫 여성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 그러나 지금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저서에 박 대통령을 비롯해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기자 생활과, 이후 정치인으로 만났던 국내외 14명의 정치지도자의 모습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