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도의 결승 홈런이 작렬한 넥센이 두산에 재역전승을 거두고 4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5 프로야구 두산과 넥센간의 경기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넥센이 6-5로 승리를 거두었다. 넥센은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만들었다.

'명승부'였던 이날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은 것은 홈런 한 방이었다. 넥센의 박헌도가 8회에 투런 홈런을 날리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주말 3연전 1차전 당시, 두산에게 연장전 끝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넥센은 2, 3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시즌 43승 고지에 올라섰다. 공동 2위인 두산, NC와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뒤지면서, 확실하게 선두권에 진입을 하게 되었다.

넥센의 선발투수 김택형은 4와 3분의 2이닝동안 4실점을 기록한 후, 김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이후 조상우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두산의 선발 허준혁은 6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가운데 2실점에 그치는 호투를 펼쳤지만, 팀이 패배하면서 빛이 바래고 말았다.

1회와 2회에 양팀은 0의 행진을 펼쳤다. 3회에 넥센이 먼저 선취점을 올리며 경기의 균형을 깼다. 넥센은 3회 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하성이 안타를 때리고 출루한 후 박동원이 볼넷을 얻으면서 노아웃 주자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고종욱의 파울 플라이 때 주자 2명이 모두 진루하여 2, 3루의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브래드 스나이더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윤석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5회 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득점 기회를 잡은 후 허경민의 안타로 주자를 2명으로 늘렸다. 이후 고영민이 삼진으로 물러난후 넥센 선발투수 김택형의 폭투로 원아웃 주자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유민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계속된 찬스에서 김재호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주자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민병헌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박건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후,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밀고 밀리는 접전에서 넥센의 박헌도가 해결사로 나서

넥센은 7회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원아웃 이후 김하성과 박동원이 연속안타를 치며 찬스를 잡았다. 고종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스나이더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4-4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두산은 7회 말에 다시 김재호의 3루타와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들며 1점 차로 앞서갔다.

밀고 밀리는 접전 상황, 넥센이 8회 말 홈런포를 앞세워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은 8회 말 원아웃 상황에서 유한준이 볼넷을 얻어 출루하였고, 다음 타자 박헌도가 두산 이현승의 슬라이드를 받아쳐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8회 말에 재역전극을 펼친 넥센은 9회에 조상우가 두산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제압하면서 6-5의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감했다.

넥센은 공격에서 외국인 선수 스나이더가 2안타 2타점을 때리며 득점을 이끌었고, 박헌도는 8회에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 투런포를 치면서 이날 경기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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