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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푸싱항공 추락 사고의 새로운 원인 조사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대만 푸싱항공 추락 사고의 새로운 원인 조사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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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추락해 43명이 사망한 대만 푸싱항공(트랜스아시아) 여객기의 기장이 사고 직전 실수로 정상 엔진을 껐던 것으로 드러났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만항공안전위원회는 3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기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의 사고 원인 조사 보고서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월 4일 승객과 승무원 58명을 태우고 타이베이를 출발해 진먼으로 향하던 사고 여객기(GE235)는 이륙 직후 추락하며 타이베이 쑹산공항 인근 고가도로 상단 들이받고 하천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기장과 부기장을 비롯해 43명이 사망했다. 당시 기장은 한쪽 엔진이 고장 나자 다른 한쪽 엔진으로 도심 건물 밀집 지역이 아닌 하천으로 항공기를 몰아 인명 피해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만 당국의 조사 결과 기장은 이륙 후 한쪽 엔진의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엔진 출력을 끄려고 했지만 실수로 정상 작동되는 다른 엔진의 출력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박스의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에는 기장이 추락 8초 전에야 실수를 깨닫고 부기장에서 "다른 쪽(정상) 엔진을 꺼버렸다"며 "어서 엔진을 다시 켜야 한다"고 부기장에게 다급하게 외치는 목소리가 담겼다.

대만항공안전위원회 사고 직후 양쪽 엔진의 결함으로 사고가 난 것 같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여객기는 한쪽 엔진이 고장 나도 다른 한쪽 엔진이 정상 가동되면 비행이 가능하지만 기장의 실수로 추락한 것이 확인됐다.

더구나 기장은 사고 여섯 달 전인 지난해 6월 실시한 모의 비행 시험에서도 탈락한 것으로 드러나 여객기 안전관리 소홀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태그:#대만, #항공사고, #푸싱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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