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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국민투표를 앞둔 그리스에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FSF는 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EFSF는 그리스의 최대 채권자"라며 "그리스는 채무를 갚겠다는 약속을 어겼고, 이는 그리스 경제를 심각한 결과로 이끄는 문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클라우스 레글링 EFSF 대표는 디폴트를 공식 선언한 것은 그리스에 대한 깊은 우려 때문"이라며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 다른 채권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FSF는 그리스에 1500억 유로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하지만 EFSF는 "그리스에 즉각적인 부채 상환은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그리스는 서방 선진국 가운데 최초로 공식 디폴트를 맞이한 국가로 불명예를 썼다. 앞서 그리스는 IMF의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 기술적 디폴트에 빠져 사실상 국가부도 상황이다.

EFSF의 공식 디폴트 선언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 수용 여부를 묻는 그리스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찬성표를 호소하며, 곧 채권단과 협상에 나설 그리스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그리스와 채권단의 운명, 국민투표에 달렸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연금삭감, 부가세 인상 등 국제 채권단이 요구한 긴축 정책을 감당할 수 없다며 오는 5일 국민투표를 통해 그리스 국민의 의견을 직접 묻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그리스의 국민투표에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융커 집행위원장은 "그리스 국민이 찬성에 더 많은 표를 던져도 채권단과의 협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FSF는 디폴트를 공식 선언하고 즉시 부채상환을 요구하는 '크로스 디폴트'는 내놓지 않고, 다만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향후 조치를 유보한다는 입장이다.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에 총 2400억 유로를 지원하며 강력한 구조조정을 주장했으나,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이 너무 가혹한 요구를 한다"며 일단 거부하고 국민투표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태그:#그리스, #유럽재정안정기금, #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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