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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하던 중앙대가 '총장 불신임 투표'로 다시금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지난 2일 중앙대 교수협의회(회장 이강석)는 6일부터 한 주간, 전임 교수들을 대상으로 이용구 총장 불신임 투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중앙대는 지난 2월 가장 먼저 대학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며, 황우여 교육부장관 발 구조조정 논란을 촉발시켰다. 또 박범훈 전 총장, 박용성 전 이사장 비리혐의 검찰수사와 박 전 이사장 막말 이메일 및 성차별 발언 논란 등이 연이어져 상반기 '이슈메이커'가 됐다.

 

신입생을 우선 단과대 별로 광역모집 한 뒤 재학중 학과를 선택하도록 해, 기초학문 침식 우려를 키웠던 학사 구조조정안은 총 정원 22% 수준으로 2016년 정시모집에 적용하기로 한시적 합의됐다.

 

그러나 박 전 이사장 공석에, 2004년 사학비리 연루로 교육부 징계를 받고 퇴진한 김철수 전 세종대 총장이 앉아 '회전문 인사'라는 일각의 비판도 제기됐다. 본부 측에 친재단 인사들과 학사 구조조정 책임자인 이용구 총장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교수협이 꾸준히 사퇴 요구를 해온 상황이다.(관련 기사: 본부 3인방의 과거를 통해 본 중앙대의 미래)

 

교수협은 3일, "이용구 총장은 비민주적 대학운영으로 야기된 혼란의 주역"이며 "박용성 전 이사장처럼 교수들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동료교수로서도 인정할 수 없는 이용구 총장의 사퇴가 중앙대가 새롭게 변신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며, 사퇴요구와 불신임 투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편 교수협은 학사 구조조정안 논란 당시에도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투표 참여자 92.4%가 반대한 바 있다.

 

['침몰하는 한국대학' 시리즈]

①재단: 박용성의 '중앙대'... 1200억 원에 망가진 '두산대'

②학생: "'두느님'은 무조건 옳다"... 박용성 붙잡는 중대생들

③정부: 박근혜와 황우여, 동문서답도 닮았다

④교수: 한국 '대학'이 상위권에 못 들 수밖에 없는 이유


태그:#중앙대, #중앙대학교, #이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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