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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개발책임자'이며 한국형 경수로의 대부로 불리는 이병령 박사가 첫 장편소설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박사는 제7·8대 대전 유성구청장을 역임한 바도 있다.

이 박사의 소설 <마지막 계단(출판사 초이스북)>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사라진 핵연료는 어디로 갔을까?'하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박사는 2011년 3월 일본열도에서 일어난 인류 최대 재앙,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미숙한 사후 처리를 지켜보며 이미 일어난 사건들과 과학적 추론으로 이 소설을 구상했다.

툭하면 일어나는 혐한 시위, 전 세계의 압력에도 끝내 부정하는 위안부 문제, 집단 자위권 그리고 독도 영유권 주장까지... 현재 일본이 보여주고 있는 추악한 모습에 더해 원전 폭발이라는 대재앙으로부터 자국민을 살려내기 위해 꾸미는 일본 총리의 간교한 계략이 소설 속에서 펼쳐진다.

그리고 그 계략에 속수무책 당하는 한국 정계와 원자력계, 원전 건설 및 수출을 둘러싸고 벌이는 어처구니없는 커넥션, 다국적기업의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심지어 사랑하는 이를 죽일 수밖에 없는 첩보원의 비애가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다.

하지만, 그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핵 위험 속에 놓인 사람들을 보호해야한다는 일념으로 국경을 초월하여 헌신하는 한국 과학기술자들의 노력이 소설 속에서 그려진다. 과연 그들의 노력은 일본과 한국을 모두 구해낼 수 있을까?

'한국형 경수로'의 대부로 불리는 이병령 전 유성구청장이 첫 장편소설 <마지막 계단(출판사 초이스북)>을 출간했다. 이 소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사라진 핵연료는 어디로 갔을까?'하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된다.
 '한국형 경수로'의 대부로 불리는 이병령 전 유성구청장이 첫 장편소설 <마지막 계단(출판사 초이스북)>을 출간했다. 이 소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사라진 핵연료는 어디로 갔을까?'하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된다.
ⓒ 초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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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이 박사는 "2011년 3월 후쿠시마에서 대형 원전 사고가 났는데, 원전 사고 매뉴얼이 최고인 일본이 사고 수습을 이상하게 하여 비극을 키우는 것을 보고 저를 포함한 세계의 원자력 전문가들이 매우 놀랐다"며 "무언가 숨기는 게 있지 않고서는 그럴 수가 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후쿠시마에서 숨기고 있는 그 무엇과 아베의 극우 정책이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왔고 소설로서 그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소설을 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또 "원전은 인류 최대의 상품으로서 이를 팔고 사는 데는 항상 검은 정치권력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한국형 원전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그랬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저는 이 소설을 기획하면서, 건방지게도, 매우 잘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왜냐하면 이런 종류의 소설을 쓰려면, 원자력 전문 지식과 정부의 의사 결정 분위기, 국제 회담의 분위기, 글로벌 기업의 생태, 정치권의 생리 등 대단히 독립된 분야에서의 직접 경험이 필요한데, 우연히 제가 이 모든 경험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소설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후속 조치를 잘못하여 일본열도가 괴멸의 위기에 처하자 일본 총리는 한국에 이주할 음모를 꾸미고, 한국의 과학기술자들이 이 음모를 분쇄하여 일본을 살려낸다는 내용"이라며 "이 소설을 통해 사람들이 원전의 불안전 요소와 정치의 부패, 그리고 일본의 팽창주의에 대해 경계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나 충남 공주에서 성장했으며, 서울공대와  미국 테네시주립대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수학(PhD)했다. 현대자동차 등 기업체를 거쳐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근무하면서 한국형 원전 개발책임자와 대 북한 원전 지원팀장을 역임했다. 다른 저서로는 <무궁화 꽃을 꺾는 사람들(출판사 바름터)>이 있다.


마지막 계단

이병령 지음, 초이스북(2015)


태그:#이병령, #마지막계단, #후쿠시마원전사고, #한국형원자로, #유성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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