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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교에서 바라본 여의도와 한강. 한강에 녹조경보가 확대되고 있다.
 서강대교에서 바라본 여의도와 한강. 한강에 녹조경보가 확대되고 있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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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조류경보가 발효돼 비상이 걸린 한강 하류지역에 조류 경보가 확대됐다.

서울시는 3일 "지난 2일 검사 결과, 마포·한강대교 지점의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초 경보가 발령됐던 양화대교부터 하류까지의 4구간에 더해 동작대교-양화대교까지 이어진 3구간에도 경보가 발령됐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이 외 나머지 2곳(성수·한남대교 지점)에서도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나 조류주의보를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지난달 30일 실시했던 한강 하류구간 독성검사 결과, 마포대교 하류구간에서 채수한 시료에서 마이크로시스틴-LR이 0.6ug/L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속된 가뭄에 따라 팔당댐 방류량이 예년의 1/6수준으로 감소된 데 조류 발생의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잠실대교 하류의 방류량은 일 취수량을 제외하면 예년 대비 1/15로 더욱 줄어들었다는 것.

문제는 이같은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 비가 내리는 것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것.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큰 강우가 없을 것으로 전망돼 녹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진 서울시 물순환기획관은 "예년에 비해 적은 강우량으로 인해 조류가 발생했지만 뚝도고도정수처리장이 완공돼 독소는 물론 맛과 냄새까지 모두 제거할 수 있다"며 "다만 하류에 독성이 검출됐으므로 시민들은 물놀이와 낚시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김 기획관은 조류 발생 원인으로 신곡수중보를 꼽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신곡수중보의 영향이 조금 있을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상류에서 팔당댐 방수량이 줄어든 데다 하류의 영양물질이 합쳐진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고석 단국대 교수(토목환경공학전공)는 "이번에 마포대교 하류구간에서 검출된 독성물질은 100% 정수시설에서 처리될 수 있는 미미한 수준이므로 먹는 물에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정미진 수질정책팀장은 "한강의 독성물질은 낮은 수준이지만, 수치가 높아지면 지금의 (물놀이, 낚시 자제 등) 권고가 아닌 금지 수준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강 하류 구간 녹조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한강 하류 구간 녹조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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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강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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