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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공공노조 공주시비정규직노조 이종달 부지부장이 3일 오전 8시부터 충남 공주시청 정문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충남공공노조 공주시비정규직노조 이종달 부지부장이 3일 오전 8시부터 충남 공주시청 정문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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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가 금년도 임금인상안을 정규직은 3.8%, 비정규직은 1.5%로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이에 반발하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3일 현재 7일째를 맞고 있는 1인 시위는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출근시간대에 진행된다.

노조측은 "공주시가 타 시군과 비교해 정규직에 절반도 못 미치는 인상안을 주장하고 있다, 대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은 임금인상안에서만 드러나는 게 아니다. 명절 상여금의 경우에도 무기계약직은 70%를 받는 반면, 기간제 근로자들에겐 전혀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측은 비정규직들이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주시가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공주시청 비정규직노조(충남공공노조 공주시지부) 이석현 지부장은 "비정규직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데, 처우가 형편없다"면서 "공주시는 차별을 중지하고 노조와의 성실한 협상을 위해 시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공주시와 비정규직 노조는 비정규직의 차별 해소와 처우개선을 위해 지난 4월부터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공주시가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그동안 7차에 걸친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제기해 최근 1차 조정이 이루어졌으나, 결정권자가 빠지고 공주시 공무원 1명만 참석하여 조정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이 지부장은 "3일 오후 3시에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이 현장을 방문하여 조정을 하기로 예정돼 있다"면서 "한 번 정도 더 연장해서 조정을 해보겠지만, 공주시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지 않을 경우엔 파업에 돌입할 것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충남지방노동위원회 담당자는 "진행 중인 사건이라 뭐라 말하기는 곤란하다"면서 "지난 1차 조정에서 잘 아는 (공주시) 당사자들이 안 나와서 심도 있게 회의를 하지 못하고 자료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공주시에 가서 자료를 받아, 타 시군과 비교를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면서 "오늘 회의가 끝나지 않을 경우엔 다음 3차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태그:#공주시, #비정규직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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