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피어밴드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넥센이 삼성을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2015 프로야구 삼성과 넥센 간의 시즌 8차 전에서 넥센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41승째를 기록하며 삼성에 2게임 차로 다가서며 선두 다툼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이날 양 팀은 선발 투수들이 호투를 펼치며 마운드 대결을 보였다. 넥센의 선발 피어밴드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6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을 5개나 잡아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삼성 선발 피가로도 7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점만 허용하는 호투를 보였지만 팀 타선의 도움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피가로는 이날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다승왕 다툼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넥센은 1회말 공격에서 선취점을 올리며 좋은 경기 출발을 보였다. 선두 타자 서건창이 피가로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찬스를 만들었고 스나이더가 안타를 때려 1루로 가는 도중 주루 실수로 아웃됐다. 이후 박병호의 볼넷과 유한준의 유격수 앞 땅볼이 이어지면서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선발 피어밴드가 2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보이는 가운데 넥센은 2회말에도 득점 기회를 맞았다. 유선정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가운데 서건창이 연속 볼넷을 얻어 주자로 나가면서 노아웃 주자 1, 2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고종욱의 안타 때  유선정이 무리하게 홈으로 파고들다가 아웃되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삼성은 3회초 공격에서 득점 찬스를 맞았다. 김상수가 원아웃 상황에서 우중간 3루타를 때려내며 3루까지 진루해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박한이의 투수 앞 땅볼 때 김상수가 3루에서 런다운에 걸리며 아웃됐고 다음 타자 박석민이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이후 삼성은 5회 초에도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지영의 볼넷과 김재현의 희생번트, 박한이의 2루땅볼로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지만, 다음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다시 무산시켰다.

넥센, 6회말 추가 득점 올려

동점의 위협을 받던 넥센은 6회말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며 이날 경기의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2루타를 때리고 출루한 후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윤석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2점 차로 뒤지던 삼성은 8회에 다시 반격의 기회를 맞았다. 박석민과 채태인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주자 1,2루를 만들며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최형우가 범타로 물러난 후 나바로까지 땅볼 아웃되면서 다시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9회초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삼성은 또 한번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투아웃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박해민과 백상원이 넥센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으로부터 연속 안타를 때리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다음 타자 박한이가 1루 땅볼을 치고 아웃되면서 마지막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날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은 9회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도 연속 2안타를 맞으며 지난 경기에 이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넥센은 이날 6개의 안타를 때리며 2점을 만들었는데 그 중 고종욱이 3안타를 때리며 팀 타선의 핵심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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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피어밴드 고종욱 피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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