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서 끝판 대장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돌부처'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일본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발됐다. 일본야구기구(NPB)에 따르면, 지난 2일 발표된 감독 추천 선수 명단에 오승환이 센트럴리그 올스타로 선정됐음이 확인됐다. 반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퍼시픽리그 올스타에 뽑히지 못하며 4년 연속 도전에 실패했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활약하던 2005년부터 리그 올스타 게임에 단골 출전하는 선수였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 게임에 출전했던 오승환은 2009년과 2010년에는 부상에 시달리며 소속 팀에서 마무리 역할을 잠시 내려놓는 등 부진했고, 결국 올스타에도 선정되지 못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2011년과 2012년 다시 2년 연속 감독 추천 선수로 선정되며 올스타 게임에 출전했다. KBO리그는 2013년부터 투수 부문 올스타를 선발투수와 구원투수로 나눠 선정하기 시작했는데, 이 때 오승환은 구원투수 부문에서 팬 투표를 거쳐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승환, 일본 진출 이래 첫 올스타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 ⓒ wikimedia


2014년부터 일본 센트럴리그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게 된 오승환은 64경기 2승 4패 5홀드 39세이브 평균 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한국인 최초로 NPB 구원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4년에는 마무리투수 부문 팬 투표 2위에 그쳤고, 감독 추천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돼 올스타 게임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오승환은 2015년에도 33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21세이브 평균 자책점 1.95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오승환은 올 시즌도 팬 투표에서는 마무리투수 부문 1위를 차지하진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감독 추천 선수 명단에 포함되며 일본 진출 이래 첫 올스타 게임 참가를 이뤄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올스타 게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대호는 2012년부터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활약하며 2012년에는 감독 추천으로 퍼시픽리그 올스타 게임에 출전했다. 2013년에는 지명 타자 부문 팬 투표 1위를 차지하며 출전했고, 2014년에는 선수단 투표를 통해 올스타 게임에 출전하는 등 3년 연속 출전했는데, 4년 연속 도전에는 실패했다.

NPB 올스타 게임 엔트리는 리그 별 28명으로 구성된다. 우선 각 포지션 별 팬 투표로 각 야수 부문과 선발투수, 구원투수, 마무리투수 등 11명을 선발한다. 지명 타자 제도가 있는 퍼시픽리그에서는 팬 투표로 12명을 선발한다. 그리고 선수단 투표를 거쳐 1명의 선수를 추가로 선발한다. 나머지 인원은 모두 감독 추천 선수로 선발하는데, 이 때 선수단 투표 1위에 선발된 선수가 팬 투표 1위로 중복됐을 경우 그 빈 자리를 감독 추천 선수로 채운다.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게임은 KBO리그나 메이저리그와 같은 단판 게임이 아니라 두 게임이 열린다. 오는 17일에는 도쿄 돔에서, 18일에는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이대호의 소속 팀인 소프트뱅크의 구도 기미야스가 감독을 맡으며, 센트럴리그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다쓰노리가 감독을 맡는다. 일본에서도 올스타로 선정되며 기량을 인정 받고 있는 오승환이 올 시즌 어떤 기록을 다시 세우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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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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