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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홍준표 경남지사를 기소하자, 홍 지사는 "정치적 결정을 한 검찰의 수사에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2일 '기소와 관련한 입장'이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 30여 년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즐풍목우(櫛風沐雨:긴 세월을 이리저리 떠돌며 갖은 고생을 다한다는 뜻)의 세월을 보내면서 오로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 왔다"며 "권력을 누려본 일도 없고 실세라는 소리를 들어본 일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단 한 번도 이권에 개입한 적도 없고 공직자의 정도를 벗어나 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날 홍 지사는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 검찰 소환된 홍준표 "이런 일로 심려끼쳐 죄송"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날 홍 지사는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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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그는 "성완종의 메모 중에서 성완종과 아무 관련이 없고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저만 유일하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옭아매어 뒤집어씌운 이번 결정은 그 어떤 이유로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완종의 메모 중에서 홍준표에 대한 것만 사실이고 다른 분들 것은 모두 허위였다는 말이냐"며 "참소(讒訴)를 밝히지 못하고 정치적 결정을 한 검찰의 수사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대선자금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 억지로 만든 이 사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정투쟁으로 진실을 밝히고 저의 무고함을 밝혀 실추된 제 명예를 되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먼 길을 가다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고 가시에 찔려 생채기가 날 때도 있다"며 "등짐 지고 긴 여행을 가는 셈 치겠다. 앞으로 더욱더 도정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지사는 지난 5월 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다. 홍 지사는 그동안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해 왔다.

홍 지사는 불구속 기소되면서 앞으로 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아야 한다.


태그:#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경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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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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