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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
 권선택 대전시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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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개발사업(호수공원조성사업)'에 대해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의 '백지화 주장'에 대해 '계속 추진'의 뜻을 분명히 한 것.

1일 오전 권 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시민단체들이 도안호수공원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신중히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을 왜 지키지 않느냐'고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최근 시민·환경·주민단체로 구성된 '도안갑천지구친수구역개발사업백지화 시민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는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개발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하고, 권 시장에 대해 후보 시절 해당 사업을 '시민참여 공론과정을 거쳐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재검토를) 공약으로 약속한 적은 없었다"며 "그 문제는 항상 신중한 자세를 취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사업은 2006년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되어 전임 시장들이 추진해 오던 일로, 저에게 까지 넘어온 일이다, 이에 대해 저는 항상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접근해 왔다"며 "최근 환경문제, 교통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문제는 내부적으로 검토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무튼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려고 한다"면서 "내부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검토하고 있으니 조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러한 권 시장의 발언은 개발은 계속 추진하되, 문제점으로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검토를 통해 보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지만 대책위는 해당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사업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된다.

"남은 기간, 지난 1년보다 더 열심히 뛰겠다"

한편, 이날 권 시장은 지난 1년의 대전시정 평가를 '천류불식(川流不息), 흐르는 강물은 멈추지 않는다'라고 평가하면서 "쉼 없이 달려온 1년이다, 그 동안 바위와 굴곡과 낭떠러지가 있었지만, 물이 고이면 썩기 때문에 목표인 바다를 향해 쉼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지난 1년은 '경청'과 '현장'이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며 "'모든 것은 경청에서부터 시작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그 결과 이제 더 이상 대전시는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말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지난 1년 가장 성과가 있었던 일로 '트램'과 '사이언스콤플렉스'를 꼽았다. 그는 "대전의 미래를 위해서 한 가장 큰 일은 도시철도2호선을 '트램'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이제 트램은 대전의 '아이콘'이 되었다, 트램으로 최종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걱정이 있었지만, 이제 더 이상은 그런 우려가 나오지 않는다, '트램 불가피론'은 있어도 '트램 불가론'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누적된 현안을 푸는 일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그 대표적인 것이 '사이언스콤플렉스'다, 협약 이후 2년 만에 일괄 타결을 이뤄냈고, '정부 500억 원 지원', '공공성 확보', '랜드마크'라는 3가지 원칙도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다만 지난 1년 아쉬웠던 점에 대해 "KTX호남선 서대전역 경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시민들이 공포와 불안을 느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또 저 개인과 관련한 '송사' 문제는 그 일로 인해 공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두 배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끝으로 "지난 1년보다 남은 기간을 더 열심히 뛰어 시민이 행복한 대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그:#권선택, #대전시, #대전시장,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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