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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최고위원이 1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 8일 주승용 최고위원과 정청래 최고위원이 공개석상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상황에서 노래를 불러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한뒤 마이크를 넘기고 있다. 맨 오른쪽은 문재인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최고위원이 1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 8일 주승용 최고위원과 정청래 최고위원이 공개석상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상황에서 노래를 불러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한뒤 마이크를 넘기고 있다. 맨 오른쪽은 문재인 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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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사무총장 인선에 반발하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 중인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의 인선 강행은 당헌에 위배된다"라며 "당직 인선 발표를 무효화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유승희 위원은 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 같은 주장을 전했다. 그는 "'친노(친노무현)'도 '비노(비노무현)'도 아닌 저는 나름대로 양측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인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썼고, 이러한 화합 인선이 거의 이루어지는 단계까지 이르렀다"라며 "그러나 당 대표가 마지막 순간에 인선발표를 강행하면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 위원은 문 대표의 인선 강행을 두고 "사무총장 등 당3역은 최고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쳐 임명해야 한다는 당헌 내용에 위배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 8일 개정된 당헌 54조 2항은 "사무총장 및 전략홍보본부장과 디지털소통본부장은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명"한다고 규정한다.

최고위원회의 위임을 받아 당직을 임명했다는 설명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유 위원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의를 통해서 최종안을 가지고 오라고 위임한 것이지, 의결 절차를 생략하라는 뜻은 아니었다"라며 "더구나 원내대표와의 원만한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인선을 발표하도록 위임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위원은 "문 대표는 당직 임명 강행 전 전화로 '원안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라며 "그러나 저는 '위임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절대로 강행하면 안 된다'는 점을 20분 이상 간곡하게 진언했다"라고 전했다.

당초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를 반대하지 않았다는 유 위원은 "소위 '비노' 측의 강력한 반대의견이 표출됨에 따라 (사무총장 인선을) 조정·협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원내대표가 '친노' 내지 '범친노' 인사를 포함한 여러 대안까지 제시했고, 저 자신도 중재노력을 했는데 인사가 강행되니 가슴이 먹먹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위원은 "당원을 위배한 당직인선 발표를 무효화하고, 당 대표가 조속히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수습안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주장과 관련해 "최고위원회의 위임에 따라 대표가 당직을 임명한 게 맞다"라며 "유 위원의 해석이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표가 위임도 안 받고 인선을 강행했다면 다른 최고위원들이 가만히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유 위원은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에 반대하며 지난달 24일부터 이종걸 원내대표와 함께 최고위원회의에 불참 중이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태그:#유승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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