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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상류 축사에서 분뇨 보관 탱크가 터지는 사고가 났다. 1일 밀양시청과 단장면 감물리 주민들에 따르면, 이 마을에 있는 한 양돈축사 보관탱크에서 분뇨가 나와 저수지로 흘러들었다.

이 축사는 돼지 2500여 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저수지에서 1km 떨어진 상류에 위치해 있다. 사고가 발생한 날 축사에 주인은 머물고 있지 않았고, 이주노동자들이 관리하고 있었다.

마을 주민이 이날 아침 논에 나가다가 축사 쪽에서 흘러내려오는 분뇨를 발견하고, 밀양경찰서 파출소와 밀양시청 등에 신고했다.

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에 있는 돼지 축사에서 분뇨보관창고가 터져 분뇨가 저수지로 흘러들었다.
 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에 있는 돼지 축사에서 분뇨보관창고가 터져 분뇨가 저수지로 흘러들었다.
ⓒ 손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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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은 "주민이 분뇨가 흘러내리는 광경을 처음 목격한 게 오전 6시 30분께였고, 상당히 많이 내려온 상태였다"며 "분뇨는 이미 저수지에 흘러들었다, 분뇨보관탱크가 그 전에 터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 저수지 물은 식수로 사용하지 않고 농업용수로 쓰고 있다. 주민들은 "몇년 전에도 저수지 상류에 있는 축사에서 분뇨가 흘러들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라며 "저수지 상류에 대규모 축사가 들어선 게 문제고, 행정기관이 허가를 해준 것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밀양시청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축사 저장조 관에서 분뇨가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일단 저장조를 막는 작업을 벌여 더 이상 유출을 막으려고 한다"며 "저수지에 기름이 들어가면 제거작업을 벌여야 하지만, 분뇨는 별도 조치를 하지 않고 물과 희석처리된다"라고 말했다.

밀양시청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분뇨 불법 유출에 대해서는 고발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그:#밀양시, #감물리,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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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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