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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경북도연맹은 30일 오후 비가 내리는 거운데 투쟁선포식을 갖고 밥쌀 수입중단과 한중FTA빈준반대 등을 촉구했다.
 전농 경북도연맹은 30일 오후 비가 내리는 거운데 투쟁선포식을 갖고 밥쌀 수입중단과 한중FTA빈준반대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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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쌀 수입관세율을 513%로 결정한 데 이어 지난 5월 밥쌀을 수입하기로 결정하자 농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은 30일 오후 경북도청 앞에서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밥쌀 수입중단과 한중 FTA 비준반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반대, 가뭄피해 대책 촉구 등을 요구하는 투쟁 선포식을 거행했다.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거리로 나선 이들은 "나라가 뒤집힐 정도의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밥쌀용 쌀 수입은 하지 않겠다던 국민과의 약속은 이미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렸단 말인가"라면서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아무런 대책도 없이 한중 FTA가 발효된다면 정부와 국회는 농업과 농민을 보호하고 식량주권을 지킬 의지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면서 국회에 한중 FTA 비준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정부가 TPP에 참여하기 위해 밥쌀 수입과 쌀시장을 개방한 것이라며 농민의 희생과 고통만을 강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FTA보다 훨씬 더 불평등한 협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이 30일 오후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밥쌀 수입중단 등을 요구하는 투쟁선포식을 가진 가운데 참가한 시민들이 근조 농산물 그림을 들고 서 았다.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이 30일 오후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밥쌀 수입중단 등을 요구하는 투쟁선포식을 가진 가운데 참가한 시민들이 근조 농산물 그림을 들고 서 았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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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승 경북도연맹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살리고 민생을 보살피겠다고 약속했지만 농민들은 지금 쪽박만 차고 있다"라면서 "쌀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박근혜 대통령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퇴진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상은 전농 부의장은 "5000년 지켜온 쌀을 수입해 먹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죽기를 각오하고 농산물 수입을 막아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쌀이 무너지면 모든 농산물이 무너질 것이라며 쌀 수입 반대를 분명히 했다.

농민들은 또 4대강사업을 비판하며 "정부와 경상북도는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 피해에 대해 즉각적인 피해보상과 대책을 세워줄 것"을 촉구했다. 저수지의 물이 마르고 논밭마다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바라보는 농민들은 가슴에 피멍이 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미국 농민 살리자고 한국 농민 죽이느냐, 밥쌀용 쌀 수입 강행하는 박근혜 정부 물러가라" 등의 내용이 적힌 손 피켓을 들고 사과와 포도, 고추 등 농산물 수입을 비판하는 '근조' 피켓을 들기도 했다.

농민들은 또 얼음 위에 '이동필 장관 사퇴하라' '한중 FTA 비준반대' '박근혜 정부 규탄' 등의 글을 붙이고 대형 망치로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얼음이 산산조각이 날 때까지 내려쳤다.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은 30일 오후 3시부터 밥쌀 수입 금지와 한중FTA비준 반대 등을 요구하며 경북도청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갖고 얼음을 깨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은 30일 오후 3시부터 밥쌀 수입 금지와 한중FTA비준 반대 등을 요구하며 경북도청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갖고 얼음을 깨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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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전농 경북도연맹, #밥쌀 수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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