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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 설동호 대전교육감.
 지난 29일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 설동호 대전교육감.
ⓒ 대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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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교사들이 평가한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교육행정 1년 성적은 '미'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대전교육연구소(소장 성광진)는 설 교육감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대전지역 초·중·고 교사 312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 30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전지역 현장교사들은 '설 교육감 1년'의 대전교육을 대체적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교육감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대전형 혁신학교(창의인재 씨앗학교)' 지정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27%에 불과한 것에 비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6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무늬만 혁신학교(56%)' 또는 '전시성 사업(30%)'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또한 최근 찬반여론이 뜨거운 대전고등학교의 국제고 전환에 대해서는 '반대한다(68%)'는 의견이 '찬성한다(18%)'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14%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놀이시간 확보율'을 학교평가에 반영하는 시책에 대해, 초등 교사들은 72%가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고, 대성고와 서대전여고의 자사고 지정 연장에 대해서는 압도적 다수인 81%가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설동호 교육감에게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학교혁신을 위한 비약적 노력(24%)'이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고, 그 뒤로는 '학력신장보다 인성교육 강화(21%)', '교권보호 및 학생인권조례 제정(20%)', '지역·계층 간 교육격차 완화(13%)',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 확대(12%)', '공교육 강화 및 사교육 억제(1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설 교육감, '리틀 김신호'로 불릴 만큼 '중도 보수' 색채"

대전교육연구소는 설 교육감의 이념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보수교육감'의 대표주자를 자처해 온 전 김신호 교육감과 비교할 때 설 교육감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평가해 달라는 것. 이에 대해 응답자 70%는 '별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마지막으로는 설 교육감의 지난 1년 성적을 점수로 평가해달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이에 대해  '미'라는 평가를 내린 응답자가 4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양(26%), 우(21%), 가(9%), 수(2%)의 순서로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대전교육연구소는 "설동호 교육감의 지난 1년은 기대보다 실망이 큰 한해였다"며 "무엇보다도, 뭔가 새로운 교육 청사진을 기대했던 교육가족과 대전 시민들에게 안겨 준 선물이 하나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1년간 설 교육감은 '리틀 김신호'로 불릴 만큼 일관되게 '중도 보수' 색채를 견지해 왔다"며 "설 교육감 본인은 '개혁적 보수'라고 분류되기를 희망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1년간 그가 펼친 시책들을 평가해 볼 때 눈에 띄는 개혁정책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전교육연구소는 이날 밤 대전시민아카데미 교육실에서 이번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설동호 대전교육감 1년을 평가한다'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제는 신정섭 대전교육연구소 연구실장이 하게 되며, 토론자로는 정기현 대전시의원, 이건희 참교육학부모회대전지부장,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소순영 전교조대전지부 정책실장 등이 나선다.


태그:#설동호, #대전교육감, #대전교육청, #대전교육연구소, #전교조대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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