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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유엔 북한인권사무소'(서울 유엔인권사무소) 개소식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열려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유엔 북한인권사무소'(서울 유엔인권사무소) 개소식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열려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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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장은 개소식한 뒤에 8월 초에 온다고 바로 출국했다. 그런데도 왜 하필 6.25를 이틀 앞두고 서둘러서 문을 열었나? 그렇지 않아도 6.25 발발 65주년이라 북한이 미국을 강하게 비판하는 입장을 낼 상황인데 말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30일 방송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한반도 통일이야기, 속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에서, 지난 23일 종로에 문을 연 북한인권서울사무소에 대해 이런 의문점을 제기했다.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이렇게 인권문제를 갖고 압박을 강화하면 북한은 이에 반발해서 사고를 치게 된다. 북한은 압박을 받으면 정면돌파로 더 세게 치고 나가는 식의 외교를 지금까지 해왔다. 지금도 이렇게 압박해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대륙간탄도탄)를 발사하거나 또는 4차 핵실험 등으로 강하게 나오면 한국 내에서대중국 견제 정책에 대한 유리한 여론이 조성될 수 있고, 사드(THAAD, 종말단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도 더 간단해진다."

북한은 지난 23일 유엔 북한인권서울사무소에 대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조선 괴뢰패당은 이제는 말로 할 때는 지나갔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는 히스테리적인 대결광란만을 일삼는자들과는 더 이상 상대할 것이 못 된다"며 무력 대응을 시사했다.

또 6.25전쟁 65주년인 25일에는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성명을 내"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 힘으로 '석권'하기 위한 미국의 제2의 조선전쟁 계획은 이미 실전 단계에 진입한 상태"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거족적인 반미투쟁이 새로운 높은 단계에 진입한다는 것을 온 세계에 공표한다"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정 전 장관은  정부가 지난 26일 북한과 무기거래를 한 혐의가 있는 대만과 시리아의 개인 3명·기관 4곳을 금융제재 대상자로 지정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미국과 호주가 이미 제재를 하고 있는 대상들이라는 점에서 북한으로서는 더 아파할 것도 없는 제재"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굽히지 나올 때까지 상대하지 않고 기다리겠다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일관성이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정세현 전 장관의 자세한 분석을 담은 <한통속> 40회, 41회 방송은 팟빵과 아이튠즈에서 들을 수 있다.

☞ 팟빵에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듣기
☞ 아이튠즈에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듣기

○ 편집ㅣ손병관 기자



태그:#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북한인권서울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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