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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대구 북구 동천동에 사는 김아무개씨는 도시철도 3호선 칠곡운암역 앞 건널목을 건너다 하마터면 머리 위로 떨어진 나뭇가지에 맞을 뻔했다. 도로변 가로수 가지치기 중에 떨어진 나뭇가지였지만 주변에서 주의를 주는 사람도 없었다. 아찔한 상황은 일단 피했고 바쁜 걸음이라 그냥 지나치고 말았지만, 안전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걱정은 남았다.

안전조치 없이 횡단보도 위에서 가지치기 작업 중인 모습
 안전조치 없이 횡단보도 위에서 가지치기 작업 중인 모습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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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를 받고 달려간 이날 현장에는 고소작업용 차량 2대에 각각 작업자들이 바구니에 타고 예취기로 가지를 자르고 있었다. 나무 아래에서는 대여섯 명의 작업자들이 떨어진 나뭇가지를 모으는 중이었다. 하지만 주변을 행인들을 위한 별다른 안전조치는 없었다. 기자가 보는 와중에도 몇몇 행인들은 불안감을 느끼며 길을 지나고 있었다. 게다가 작업 중인 사람들의 일부는 안전모조차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인도에 행인들이 다니고 있음에도 곳곳에 떨어진 가지들이 놓여있다.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장면이 종종 보였다.
 인도에 행인들이 다니고 있음에도 곳곳에 떨어진 가지들이 놓여있다.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장면이 종종 보였다.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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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가로수 가지치기는 도로변 특고압 전선과 나뭇가지가 닿아 생길 수 있는 단선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 시행 중이라고 한다. 작업은 이날 29일부터 시작해 대구 곳곳에서 7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안전을 고려해 행인들이 많은 출퇴근시간대를 피해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미처 안전조치가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 "현장을 확인해봐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안전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주의시키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대구 강북지역 작은 언론인 대구강북신문(www.kbinews.com)에 함께 실렸습니다.



태그:#가지치기, #안전조치 미흡,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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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살고 있는 두아이의 아빠, 세상과 마을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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